'승부사' 김승연 한화 회장 DNA 물려받은 김동관 부회장...실전에 통할까
2023-07-0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순방에 동행한다. 구광모 회장은 배터리,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폴란드 경제사절단에 4대 그룹 총수로 유일하게 폴란드를 방문한다.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3일(현지시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하는 등 폴란드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LG는 지난 1997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판매 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속해서 현지 법인을 늘렸다. 그 결과 현재 LG전자와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들이 브로츠와프, 므와바 등에서 생산법인 5개를 포함한 총 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폴란드에서 근무하는 LG 임직원도 9000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은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생산액이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배터리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은 연간 7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생산 능력 확대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생산 현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구 회장은 폴란드 순방 기간 브로츠와프 공장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주요 협력사 등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K-방산 저력 과시…신규 방산 수주 사활
김동관 부회장은 신규 방산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첨단 무기 도입을 추진 중에 있어 세계 유수의 방산업체에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폴란드 무기를 수주를 본격활 전망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 정부와 3조 2000억원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그해 11월에도 5조원 규모의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총 8조원 이상의 계약이 성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정부와 추가 협상을 통해 현지 방산 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 옐츠와는 운반용 트럭, HSW 등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협력을 골자로 하는 2차 실행계약을 연내까지 체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은 폴란드 정부의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 프로그램’ 참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폴란드 정부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이번 폴란드 순방 기간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의 수출과 잠수함 도입 사업 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폴란드 수주를 기점으로 향후 유럽을 비롯한 미국, 영국 등의 시장 진출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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