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5년간 불법 해외 가상자산거래 차단 26만건…업계 최다
2023-06-19
[스마트에프엔=권오철 기자] KB국민카드가 회계·재무 관련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이에 KB국민카드는 관련 시정안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KB국민카드에 회계 및 재무 관련 내부통제 미흡을 지적하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경영유의는 검사 결과 경영상 문제가 있는 경우 주의를 내리는 조처로, 회사는 개선 결과를 6개월 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KB국민카드는 지주회사가 제공한 회계·재무 관련 경영지침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의 권장사항을 자체적인 검토 없이 그대로 수용했다"면서 "2018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신용손실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단일 미래 경기 전망 시나리오만 반영해 미래경기전망 부도확률(Forward Looking PD)을 계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에는 지주사가 공유하는 회계·재무 관련 경영방침 등이 회계기준 등에 부합되는지 최소한의 자체 점검 절차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현행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미래경기전망을 감안한 기대신용손실 측정 시 최소 2개 이상의 경기 시나리오를 반양해야 한다.
또, KB국민카드는 책임을 분리해서 취급해야 할 자금업무(조달·운용·집행)와 회계업무(기록·보고)를 경영기획그룹 내 자금부에서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회계관리제도운영위원회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 및 운영 개념체계'에 따르면 회사 내 양립할 수 없는 직무(incompatible duties)는 분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거래의 승인, 기록(회계) 그리고 관련 자산의 보관(자금) 등에 대한 책임을 가급적 분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KB국민카드 상황은) 내부통제 활동이 효과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자금업무와 회계업무를 각각 별도 부서에서 수행하도록 업무를 분리해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회계 및 재무 내부통제 관련 지적사항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자체점검 절차 및 내부통제 강화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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