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소주' 많이 마시면 정말 독 될까?
2023-03-2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에 대한 발암물질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파탐'에 대해 우리나라 섭취 수준은 낮은 편이라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논란 중 아스파탐이 발암물질 '2B군'에 속할 수 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보다 더 위험한 발암물질 2A군에는 김치와 피클, 그리고 소고기와 돼기고기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로 콜라와 막걸리, 과자 등에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와 서울장수의 '달빛유자 막걸리'를 제외한 모든 제품, 지평주조의 '지평생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 등에 아스파탐이 들어있으며. 오리온과 크라운제과의 일부 제과 품목에도 아스파탐이 이용되고 있다.
아스파탐은 인공감미료로 합성감미료와는 달리 칼로리가 전혀 들어가있지 않기 때문에 저 열량식품에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발암가능물질(2B군)로 지정될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체중이 35㎏인 어린이가 다이어트 콜라 1캔(250㎖·아스파탐이 약 43㎎ 기준)을 하루에 33캔 이상 매일 마셔야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초과하는 것이며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에 따라 70㎏ 성인의 경우 아스파탐 2.8g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스파탐 섭취량은 안전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아스파탐은 아스파트산과 페닐알라닌이라는 물질의 복합체인데 섭취 시 스파트산과 페니알라닌, 미량의 메탄올로 분해되며 메탄올은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돼 배출된다. 이에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에 함유된 아스파탐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결과 발표 이후 세부 사항을 확인해 관련 규정을 정할 방침이다.
제로음료나 주류 제조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칠성은 현재 글로벌 펩시 본사와 협의에 나섰으며 막걸리 업계는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상황에 따라 원료를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아스파탐이)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된다고 해도 이 보다 더 위험한 등급인 발암물질 2A군에 등재돼 있는 김치, 피클, 소고기, 돼지고기 등과 비교할 때 위해성이 확연하게 낮다"면서도, "그러나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심리적 충격 등을 고려해서 관련 업계가 비상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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