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만명↑’ vs 쿠팡 ‘2만명↓’ 고용 창출 ‘희비’
2023-06-0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올해 상반기 주식재산이 1조 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이 8조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씨엑스오(CXO)연구소가 ‘2023년 1월 초 대비 6월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6월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33개 그룹 총수의 1월초 주식평가액은 46조 4475억원이었는데 지난 6월말에는 47조 8996억원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 3월 말 주식재산 49조 8096억원과 대비해 최근 3개월 새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는 1조 91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에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올해 초 11조 5969억원에서 6월말 12조 9984억원으로 주식재산이 최근 6개월 새 1조 4014억원 이상 가장 불어났다.
서정진 공동의장(8조 7788억원), 3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 2226억원) 순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이중 서 의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7조 9623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8100억원 이상 늘어나며 7조원대에서 8조원대로 주식평가액이 달라졌다.
이순형 세아 회장의 주식재산도 올해 상반기에만 32.3% 수준으로 점프했다. 이순형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1월초 1401억원 수준에서 6월말 1853억원 이상으로 최근 6개월 새 452억 원 넘게 주식가치가 높아졌다.
조원태 한진 회장의 주식재산도 올해 상반기에만 31% 수준으로 높아졌다. 조원태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1월 초 1385억원에서 6월말 1815억원으로 상반기에 430억원 이상 주식재산이 많아졌다.
이외에도 정몽원 HL 회장은 1월 초 926억원에서 6월말 1121억원으로 정몽규 HDC 회장은 1576억원에서 1902억원으로 늘어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7%↓)과 최태원 SK그룹 회장(19.6%↓)도 올해 상반기 주식재산이 19%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동빈 회장의 주식가치는 올해 초 7119억원에서 6월 말 5716억원으로 6개월 새 14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이 사라졌다. 최태원 회장도 같은 기간 2조 4022억원에서 1조 9314억원으로 4700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감소했다.
특히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김익래 전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익래 전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354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6개월 만에 주식재산이 61.5%나 내려앉았다.
올해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우현 OCI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우현 회장은 올해 1분기 조사 때는 OCI 한 개 종목에서만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후 인적분할을 통해 OCI홀딩스와 OCI 두 종목의 주식을 현재 보유 중이다. 올해 1월 초 기준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939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6월 말에는 1392억원 이상으로 최근 6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48.3%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해 상반기에만 29.5%나 상승했다. 정의선 회장의 올해 초 주식가치는 2조 8221억원 수준에서 6월 말에는 3조 6533억원 이상으로 주식평가액이 높아졌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 등 8개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20.9%(16만 3500원→19만 7700원) 오르고, 현대차도 같은 기간 31.5%(15만 7000원→20만 6500원)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기아(43.9%)와 현대오토에버(46.2%) 주식가치도 40% 넘게 오른 것도 정 회장의 주식가치를 올리는데 뒷심을 발휘했다.
김준기 DB 창업 회장의 주식가치는 최근 6개월 새 40.4%나 뛰었다. 김준기 창업 회장은 지난 6월말 기준 DB, DB하이텍,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등 4곳에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올해 1월초 김 창업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532억원 이상 됐다. 지난 6월 말에는 4961억원 넘게 주식가치가 높아졌다.
이재현 CJ 회장의 주식가치도 올 상반기에만 20.3%나 떨어졌다. 이재현 회장의 주식가치는 올 초만 해도 1조 1102억원이었는데 6월말에는 8845억원으로 6개월 새 2200억원 이상 줄었다. 이 회장은 CJ를 비롯해 CJ제일제당, CJ ENM, CJ프레시웨이 등의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보유 중인데 앞서 주식종목의 주식가치가 올 상반기에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절반 정도는 올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절반 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며 “특히 올해 초 대비 1분기에 주식시장이 다소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에는 다소 상승세가 소폭 꺾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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