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TO, 실리콘밸리 총출동…스타트업 투자 전략 공개

LG테크놀로지벤처스, 제1회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 개최
지난 5년간 투자 성과 공유…60여개 글로벌 스타트업에 4000억원 투자
신종모 기자 2023-06-28 11:14:4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미국에서 지난 5년간의 투자 성과 공유하고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LG는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과 함께하는 제1회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처음으로 개최했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 계열사와 LG사이언스파크가 참여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가 주요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60여 곳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번 행사에는 LG 계열사 CT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경영진이 대거 출동했다. 

LG는 각 계열사의 사업방향과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실리콘밸리 벤처 생태계와 직접 네트워킹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대표), 김병훈 LG전자 부사장(CTO),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TO), 문혁수·강민석 LG이노텍 부사장(CSO, CTO), 민경화 LG화학 전무(IP(지식재산권)총괄), 전은경 LG CNS 상무(융합기술연구소장), 김성묵 LG유플러스 담당(전략투자담당) 등이 참석했다.

LG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산업분야와 신기술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각각 회사의 사업현황과 기술, 미래 전략 등을 소개하고 배터리, 클린테크, 바이오, IT부품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협력할 의지를 밝혔다. 

LG 오픈 이노베이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의 대표는 LG가 글로벌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미래 유망 산업분야, 기술 등 트렌드에 대해서 논의하는 협의체 ‘이노베이션 카운실’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플랫폼 ‘슈퍼스타트’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LG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LG 계열사와 협력하는 스타트업들의 협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새로운 폼팩터 디스플레이 개발에 도전하는 ‘브렐리온(Brelyon)’을 비롯해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래로티(Claroty)’, 고성능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을 연구하는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South 8 Technologies)’ 등이 소개됐다.

앞서 LG는 지난 2021년 산업용 장비 보안솔루션 분야의 강자인 ‘클래로티’에 투자한 이후 ‘클래로티’의 제품과 솔루션을 적용한 구독형 서비스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여러 회사의 생산현장에 서비스를 적용해 오고 있다.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와는 배터리 안정성 향상을 위한 액화가스 전해질 기반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브렐리온은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해 확장형 무안경 3D모니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LG는 스타트업들의 제품/서비스를 시연하고 소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참석자들이 투자 유치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수 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LG 각 계열사들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해온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LG만의 개방형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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