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무브 런던 2023참가...유럽 고객사 확보에 박차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SK시그넷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무브 런던 2023'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SK시그넷은 22년 12월 유럽지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첫 수주계약을 달성한 바 있으며, 신규고객사 확보를 위해 이번 전시에 참가했다.

무브 2023은 2019년부터 시작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통합 전시 이벤트다. 유럽, 아시아, 미국 등 대륙별로 치러지고 있으며 전기차로의 전환과 더불어 스마트 시티, 화물 운송등 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강연, 토론, 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다.

이번 무브 런던 2023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 및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등 총 6000명의 참석자와 70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무브 런던 2023은 SK시그넷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전시 이벤트다. 이번 전시 부스에서는 지난 CES2023에서 최초 공개한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V2제품을 선보인다. V2 충전기는 지난 6월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공장 준공식에서 진행된 충전 시연 이벤트에서 800V 배터리의 기아 EV6차량을 20%에서 80%까지 14분44초만에 충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V2 제품은 한 대의 충전기(디스펜서)로 두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일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하며,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800V배터리 차량을 충전하면 15분 내 80%까지 완충이 가능하다.

또한 V2제품은 기존 CCS, 차데모(CHAdeMO)방식의 커플러 이외에 테슬라의 충전규격인 NACS방식의 커플러도 적용이 가능해 전기차 모델에 상관없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음달인 7월부터 SK시그넷의 한국 영광 공장과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고객사들의 구매 요청에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

SK시그넷 신정호 대표는 “세계적으로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충전 경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 수준이 높아질 것”이며, “어떤 전기차를 선택하든지 상관없이 전 세계의 모든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쉽고 빠른 충전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