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제약·바이오 주총...삼성바이오·셀트리온에 쏠리는 관심
2023-03-1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기업 '피노바이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익수다)'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신사업 동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도 ADC 치료제 분야에서도 올해도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셀트리온, '황금알 낳는 거위' ADC 사업 본격 투자..."다양한 항암치료제 개발 가능할 것으로 기대"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ADC, 이중항체 및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ADC란 암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와 암을 죽일 수 있는 항암제를 링커로 연결해서 암세포를 찾아가 소위 독약 폭탄을 터뜨리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ADC를 이용하면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을 뛰어넘을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행사'를 시초로 바이오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며,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스에 따르면 전 세계 ADC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59억달러(약 7조3219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 131억달러(약 16조25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기업 셀트리온도 해당 사업에 매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화학합성약물)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을 지급한 후 최대 15개 타깃에 대해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피놋-ADC(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향후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후보물질에 피놋-ADC 기술을 적용,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에 지분을 투자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 있다. 익수다는 4개 ADC 파이프라인과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알테오젠은 ADC 플랫폼 기술 ‘넥스맙(NexMab)’을 활용해 유방암·위암 및 난소암 ADC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프로젝트 ‘ALT-P7’과 ‘ALT-Q5’를 진행 중이다. 현재 ALT-P7는 1상, ALT-Q5는 후보물질 발굴 후 공정개발 단계에 있다.
셀트리온은 ADC 분야가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면서 기존 항체 치료제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ADC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하고 투자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 항암 항체 치료제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향후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항암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DC 치료제 분야에서도 올해도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이중항체 및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에도 지속 투자..."차세대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 및 획득할 것"
셀트리온은 ADC 사업 외에도 이중항체 및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 개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은 지난 2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이 군집의 유전적 정보를 총칭하는 말로 인체 생리 현상과 면역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사와 경구형 아달리무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개발 계약 체결에 이은 두번째 협업으로, 셀트리온은 혁신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 개발 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여러 바이오텍과 협업해 항체 신약 개발 파트너십,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및 바이오마커 개발 공동연구개발 등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의 글로벌 기업 인수(M&A)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허가 신청 및 획득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