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불법 지원 전혀 사실 아냐"
2023-05-1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회에 '입법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단 하나의 객관적 증거도 없는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러한 의혹에 대해 '위믹스'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4일 오전 위믹스 투자자들과 열린 2차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믹스 AMA는 지난 3월 처음 열린 투자자 대상 간담회로, 매 분기 진행되며 신뢰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남국 의원이 수십억원대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성명을 내고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이 위메이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의혹과 관련해 장 대표는 "불법 로비는 없었다고 여러 차례 설명하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자꾸 같은 주장이 계속됐다"며 "우리 회사가 입은 명예 실추, 투자자들이 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와 결부된 P2E 게임이 본질적으로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 게임이라는 위 학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미르4'와 '바다이야기'류 슬롯머신 게임이 과연 같으냐"고 되물었다.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투자자들은 장 대표에게 최근 벌어진 위믹스 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 중 하나는 재단 소유의 커스터디 물량 5억개 소각이었다. 한 투자자는 "모든 사건의 원인은 재단의 유동화 때문이다. 위믹스 커뮤니티 신뢰 회복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일리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위믹스 생태계 성장을 위해서 아직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입장은 오픈돼 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에서 '맞을 수 있다'라고 생각되면 검토할 것이다.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위메이드가 '미르4', '미르M' 같이 블록체인을 도입한 게임에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과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이용자 간 경제가 활성화돼야 게임과 연동된 가상화폐 가치도 상승하는데, 게임사가 유료 아이템을 팔면 그 취지가 퇴색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장 대표는 "수익모델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지난번 간담회 때도 말했듯, 한국식 수익모델보다는 패키지 판매나 월 정액 모델이 토큰 경제에 더 어울린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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