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로비 의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과 창출"

위믹스 투자자 간담회서 'P2E 입법로비 의혹' 제기한 게임학회장 비판
황성완 기자 2023-06-14 14:59:2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회에 '입법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단 하나의 객관적 증거도 없는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러한 의혹에 대해 '위믹스'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4일 오전 위믹스 투자자들과 열린 2차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믹스 AMA는 지난 3월 처음 열린 투자자 대상 간담회로, 매 분기 진행되며 신뢰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남국 의원이 수십억원대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성명을 내고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이 위메이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4일 위믹스 투자자들과 열린 2차 'AMA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의혹과 관련해 장 대표는 "불법 로비는 없었다고 여러 차례 설명하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자꾸 같은 주장이 계속됐다"며 "우리 회사가 입은 명예 실추, 투자자들이 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와 결부된 P2E 게임이 본질적으로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 게임이라는 위 학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미르4'와 '바다이야기'류 슬롯머신 게임이 과연 같으냐"고 되물었다.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투자자들은 장 대표에게 최근 벌어진 위믹스 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 중 하나는 재단 소유의 커스터디 물량 5억개 소각이었다. 한 투자자는 "모든 사건의 원인은 재단의 유동화 때문이다. 위믹스 커뮤니티 신뢰 회복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일리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위믹스 생태계 성장을 위해서 아직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입장은 오픈돼 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에서 '맞을 수 있다'라고 생각되면 검토할 것이다.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위메이드가 '미르4', '미르M' 같이 블록체인을 도입한 게임에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과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이용자 간 경제가 활성화돼야 게임과 연동된 가상화폐 가치도 상승하는데, 게임사가 유료 아이템을 팔면 그 취지가 퇴색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장 대표는 "수익모델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지난번 간담회 때도 말했듯, 한국식 수익모델보다는 패키지 판매나 월 정액 모델이 토큰 경제에 더 어울린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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