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부상 투혼…‘한일상의 회장단회의’ 참석 강행
2023-06-0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일 양국 상공회의소가 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앞서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지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다가 한일 무역 갈등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2018년부터 중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일상의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대한상의는 오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일본상의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고 다짐했다.
한일상의는 또 양국 관계 개선 분위기에 발맞춰 경제협력 및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재구축, 탄소중립,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 사이버 보안,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 등을 꼽았다.
양측은 향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다른 경제단체와 연계해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한일관계는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발전을 토대로 양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올해로 공식 수교 58주년을 맞이한 양국은 코로나와 수출 규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전체 교역량은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성이 높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저는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활동도 하고 있지만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도 맡고 있다”며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설명드릴 수 있으며 곧 열릴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도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속담에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과 같은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면서 “1명보다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의미로 상의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내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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