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1453억원…전년비 60.4%↓
2023-04-26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이노텍은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 조명인 ‘넥슬라이드(Nexlide)-M’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光源) 패키지를 붙여 만든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부품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넥슬라이드-M’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소재인 레진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주간주행등(DRL),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등 다양한 디자인의 차량 조명 장치에 장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한층 선명한 빛을 내면서도 부품의 수는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별도의 부속품 없이 광원만을 이용해 선, 면 이미지를 빛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주간주행등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 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까지 빛을 낼 수 있어 차량의 다양한 위치에 적용이 가능하다.
주간주행등은 대낮에도 빛을 식별할 수 있는 밝기를 요구한다. LG이노텍은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낮에도 조명이 안정적으로 빛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빛을 고르게 퍼뜨리기 위해서는 조명 내부에 ‘에어갭(Air Gap)’이라 불리는 일정 두께의 공기층이 필요하다. 공기층은 빛이 균일하게 퍼져 나가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공기층의 부피로 인해 슬림한 조명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어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업계의 과제였다.
이에 ‘넥슬라이드-M’은 새로운 공법으로 공기층을 완전히 없애며 기존 넥슬라이드(24mm) 제품 대비 30% 수준인 8mm로 두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신제품을 적용하면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해 차량 조명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여러 각도와 다양한 모양으로 구성해도 얼룩이나 끊김 없이 빛을 균일하게 낼 수 있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M을 내세워 글로벌 차량 조명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근 차량 조명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차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디자인, 애니메이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그릴에 조명을 장착해 운전자와 보행자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컬러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슬라이드-M은 픽셀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및 빨강·초록·파랑(RGB) 방식을 구현할 수 있어 다른 조명보다 디자인 활용성이 뛰어나다.
또한 광원을 가늘고 긴 선형(Linear)의 단일 모듈로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길이 1m를 훌쩍 넘는 긴 조명은 차량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디자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도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리포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지난해 219억달러(약 29조원)로 집계됐다. 오는 2030년까지 320억 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인수 LG이노텍 M&L 사업담당(상무)은 “넥슬라이드-M은 차량 조명의 뛰어난 기능은 물론 아름다움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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