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올여름 배달업계 수요 기대 ↑

홍선혜 기자 2023-05-31 09:59:22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올해 이른 폭염과 더불어 7월 중 4일을 제외하고 역대급 장마가 찾아온다는 괴담에 업계에서는 배달앱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업계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나눠진다”며 “성수기는 장마기간이 포함된 여름이다. 여름과 겨울철에는 수요가 높고 봄, 가을 시즌에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돼 7월에는 엘리뇨 현상으로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폭염이나 장마시즌에는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아 배달업계의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다.

지난해 여름시즌에도 장마와 폭염 등의 이유로 배달앱 거래액이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작년 8월 배달의민족앱 이용자 수는 약 2150만 명으로 7월 대비 131만 명이 증가 증가했다. 2021년 8월에도 배달의민족은 처음으로 1억건을 돌파한 만큼 여름시즌은 배달업계에 있어서 중요한 대목이다. 

지난해 8월 요기요, 쿠팡이츠의 사용자 역시 각각 766만 명, 434만 명으로 전월 대비 요기요는 5만 8000명, 쿠팡이츠는 15만 3000명 상승했다.
비오는 날 한 라이더가 배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배달업계는 최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배달의 민족은 지난달부터 알뜰배달 서비스를 출시했다. 알뜰배달은 고객의 배달료 부담감을 낮추자는 의미로 비슷한 동선에서 들어오는 주문 두세 건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각각 요기패스와 와우 멤버십 혜택을 적용 중이다. 요기패스는 배달구독 서비스로 월 9900원 결제 시 요기패스가 허용되는 매장 한에서 1만 7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쿠팡의 경우 기존 고객에게 제공했던 와우 맴버십 혜택을 이번 달부터 쿠팡이츠에도 적용하고 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쿠팡이츠 제휴 식당에서 5~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배달료 상승 등으로 인해 이탈고객들이 다시 돌아올지에 대해 의문감을 제기했다. 현재 배달 노조는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배달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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