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지난해 영업익 903억원...전년 비 38%↑
2023-03-2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해외수출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삼양식품이 불닭브랜드를 다양한 맛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멕시칸 풍미를 담은 신제품 할라피뇨치즈불닭볶음면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멕시칸 스타일의 매운맛을 새롭게 구현했다.
이번 신제품은 불닭의 매운맛에 할라피뇨의 알싸한 매콤함과 훈연향을 가미하고, 별첨 치즈분말스프로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튀긴 고추 후레이크를 통해 감칠맛을 살렸다. 맵기의 정도는 핵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수준인 BFL(Buldak Fire Level) 5단계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매출 비중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만큼 삼양식품은 다양한 맛으로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혀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수출에 주력해 각 국가의 소비자들의 입맛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제품들도 개발한다. 중국에선 현지의 대표 매운맛으로 통하는 ‘마라’를 활용한 ‘마라불닭볶음면’을, 미주지역에선 인기 핫소스 ‘하바네로’를 접목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선보였으며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을 겨냥한 ‘콘불닭볶음면’도 내놨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70% 이상이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할 정도로, 불닭 부문은 수출에서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수출 국가는 중국 40%, 동남아 30%, 미주 15% 등 총 90여개다.
올해 3분기 삼양식품은 멕시코 월마트에도 입성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패키지부터 맛까지 멕시칸 스타일의 제품인 만큼 멕시코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아닐까 의문감을 제기했다. 이에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은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수출계획은 없다”라고 전했다.
할라피뇨치즈불닭볶음면은 액상스프, 분말스프, 튀긴고추 후레이크 총 3가지의 스프로 구성됐다. 컵라면은 105g 435kcal, 봉지라면은 중량 130g에 530kcal 다.
조리 후 맛을 보니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맛과 치즈분말이 잘 어울리면서 즐겁게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할라피뇨향이 중간중간 맛을 해치지 은은하게 올라와 향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다.
신제품으로 내세운 멕시코의 이국적인 풍토를 기존 제품에 잘 녹여냈다고 본다.
신제품 콘셉트에 걸맞게 멕시코풍의 이국적인 향도 가미돼 있어 수출을 한다면 외국인들 사이에서 불닭볶음면먹기 챌린지 (Fire Noodle Challenge)로도 자주 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할라피뇨치즈불닭볶음면과 불닭치폴레마요는 최근 이국적인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이번 멕시코풍 제품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의 특색있는 맛을 접목한 불닭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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