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모저모] 최태원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구자균 회장 폭풍 질주·팻 겔싱어 인텔 CEO 방한

신종모 기자 2023-05-20 08:04:1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번 주 재계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자신의 페라리로 160km 질주해 경찰에 적발됐는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방한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 등을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엑스포 서포터즈들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통인시장에 무슨 일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국내외 청년층으로 구성된 ‘엑스포 서포터즈’ 40여명과 함께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게릴라 홍보행사를 가졌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방문해 엑스포 서포터즈들과 홍보하고 만찬도 함께 하며 소통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평소에도 소탈하면서도 친근한 소통을 보여주고 있어 다른 총수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날 베이지컬러의 면 팬츠와 하늘색 셔츠를 믹스매치해 편안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글로벌 서포터즈들은 서울 통인시장과 서촌 골목, 세종음식거리 등으로 나눠 홍보활동을 펼쳤다. 

통인시장에서는 상인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품을 증정했다. 상인들에게는 상품포장용 엑스포 종이봉투를 제공하며 서포터즈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촌 골목에서는 마술쇼 등의 볼거리와 함께 엑스포 돌림판 뽑기로 시민들에게 경품을 증정했다. 세종음식거리에서는 한복을 입고 질문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퀴즈를 뽑아 맞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엑스포를 알렸다.

최 회장과 서포터즈들은 한국이 엑스포를 유치하려는 이유와 4차 프레젠테이션 준비상황 등 엑스포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직접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최 회장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며 “최 회장은 다른 총수들과 다르게 권위적인 모습이 아닌 오히려 친근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장남과 차녀가 재판부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남 최인근씨는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차녀인 최민정씨는 지난 15일 탄원서를 보낸 바 있다.

다만 이들이 낸 탄원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사진=연합뉴스


구자균 회장, 페라리 160km 쾌속 질주 

LS 오너 일가 2세로 잘 알려진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페라리를 시속 160㎞ 이상으로 몰다가 적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충성심에 불탄 같은 회사 김 부장이 구자균 회장을 대신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후 김 부장은 재차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구 회장은 지난 3월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차량을 운전하고 과속했다고 인정했다. 이들은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 혐의로 지난달 초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구 회장은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9일 자신의 페라리를 몰고 올림픽대로에서 시속 160㎞ 이상으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 도로는 제한속도 시속 80㎞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제한속도보다 시속 80㎞ 이상 속도로 운전하면 과태료나 범칙금 아닌 3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구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후 이들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LS일렉트릭 측은 “검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팻 겔싱어 인텔 CEO, 이번 주 방한

방일 중인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 등을 차례로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겔싱어 CEO가 이번 주말쯤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관계자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겔싱어 CEO가 일본에서 대만 TSMC,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한국의 삼성전자와 만나 반도체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만큼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모바일 사업부를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겔싱어 CEO는 이번 방한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과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 중순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랩톱 ‘갤럭시 북3’ 시리즈의 판매량이 3월 말 현재 국내에서만 5000대 넘게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겔싱어 CEO는 노태문 사장 외에도 이재용 회장과도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5월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났다. 

이들은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외에도 PC 및 모바일 제품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인텔코리아는 “겔싱어 CEO는 1년에 한두 번씩 한국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한 중 주요 파트너사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텔코리아 직원들을 만나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겔싱어 CEO과의 회동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사인 동시에 동반자이기도 한 건전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의 최강자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양사 수장의 만남으로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불안 요소가 대거 해소될 것”이라며 “차세대 반도체 산업 발전에 이번 양사 CEO의 회동이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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