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대표 체제 출범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흑자 이어간다

홍선혜 기자 2023-05-16 13:40:52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올해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낸 쿠팡은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CLS)에 기존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으로 전환해 사업 부문별로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16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 CLS가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해 강현오 운영부문 대표이사, 이선승 신사업부문 대표이사, 홍용준 경영지원부문 대표이사 3인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3인 체제를 통해 앞으로 쿠팡은 물류 사업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쿠팡친구(쿠팡맨)와 배송 관련 부서 직원들의 소속을 전부 물류배송 자회사인 CLS로 옮기며 제3자 배송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LS는 2021년 1월 국토교통부에서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앞서 제3자 물류란 물류 관련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화주와 물류 서비스 제공 업체가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물류 형태를 뜻한다. 즉 생산자와 판매자의 물류를 제3자를 통해서 처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로켓배송이 쿠팡 직매입 상품 및 직매입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픈마켓 사업자의 제품만 로켓배송이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오픈마켓 상품도 쿠팡친구가 배송할 수 있게 된다. 

2인 체제 당시 쿠팡은 2019년 로켓 설치 서비스를 도입해 큰 성과를 이루었다. 이 서비스는 모든 제품을 무료로 오후 2시 전에 주문 시 다음날 받아볼 수 있게끔 구축했으며 가전제품의 경우 고객 스케줄에 따라 주문 후 2주 동안 배송과 설치 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로켓설치 초기에는 설치 서비스를 위탁해왔지만 지난해부터 CLS에서 가전 분야의 설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서비스 질을 높여왔다. 

CLS는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을 재고하고 최근에는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통해 쿠팡의 독보적인 물류인프라를 중소상공인들과 공유하면서 동반 성장에 힘 쏟고 있다. 지난해 까지는 비슷한 형식인 제트배송을 운영했으나 올해 1분기 동반성장을 필두로 로켓그로스를 새롭게 도입하게 됐다. 

로켓그로스란 오픈마켓 판매자가 쿠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보관·포장·배송·반품 등을 모두 쿠팡이 담당하는 서비스다. 약관 동의 절차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상품 수와 가격을 판매자가 자율로 정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익일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늘어나게 된다. 

실제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1분기 매출에는 7%, 전체 제품 판매량에서는 4%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CLS는 견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전문분야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현오 대표이사는 오퍼레이션과 재무 등을 담당하며 비즈니스 운영 관리 전반을 지원하게 됐으며 이선승 대표이사는 신사업 부문에 집중한다. 홍용준 대표이사는 CLS의 기업법무 전반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컴플라이언스, 안전보건, 인사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홍 신임 대표는 “CLS는 차별화된 운영 정책과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존 물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오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진화된 배송 시스템으로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할 수 있는 ‘Wow the customer’ 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62억원(1억677만 달러)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최초 1억달러를 돌파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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