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넘는다는 기아 EV9 '돌풍'...사전계약 1만대 돌파
2023-05-1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이하 IRA) 보조금 수혜를 위해서 멕시코에 전기차 생산설비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외교주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본인의 SNS에 "좋은 소식! 기아가 공장을 확장하고 두 가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현재 공장에서 생산할 구체적 모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르시아 주지사의 글에는 기아의 SUV EV9전시관 사진이 실려있었다.
투자액 역시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르시아 주지사는 "10억달러 (한화 약 1조3000억원)규모"라고 표현했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는 멕시코의 산업 수도라고 불린다. 리오브라보(미국명 리오그란데)강 인근에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다. 산업단지와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어 약 2600대 업체에서 60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270여개의 한국 기업도 들어서 있다.
최근 누에보리온은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이전) 효과를 노린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의 누에보레온주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설립될 장소로도 알려져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누에보레온 몬테레이에 50억달러(한화 약 6조5800억원)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기아는 2016년 9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몬테레이 공장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었다. 기아는 신규 플랫폼 부지도 기존 공장 주변에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335만㎡ 부지 규모의 기아 몬테레이 공장에는 프레스, 차체, 도장 등 완성차 생산 설비와 더불어 조입 교육센터와 주행 시험장 등이 구비되어 있다. 또한 연간 4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K3와 프라이드 2종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는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해 2030년 전기차 160만대를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기아가 실제로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생산된 차량은 미국 IRA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IRA에서 최종조립을 북미지역인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마치는 조건과 핵심 광물 및 배터리에 대한 조건 두 가지를 충족해야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기아측은 가르시아 주지사가 공개한 SNS글에 대하여 "중장기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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