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마존게임즈와 신작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2023-02-2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리니지' 시리즈로 인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던 엔씨소프트가 이번엔 실적 부진이라는 고배를 맞았다. 이는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던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의 출시 시기가 올해로 밀림으로 인한 신작 부재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4일부터 TL의 베타테스트에 들어가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실적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액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39%, 67% 감소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신작의 부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출시 목표였던 PC·콘솔 기대작 'TL'도 올해 출시로 밀렸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업계도 최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나이트크로우·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하며, 엔씨소프트와 경쟁에 나섰다. 현재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는 정식 서비스 후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및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출시 약 2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며 애플 앱스토어와 함께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위메이드의 무서운 기세에 엔씨소프트는 주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역시 TL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TL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신작 게임의 방향성을 소개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이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또,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는 해외 진출을 위한 퍼블리싱 전략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 TL을 선보인다. 엔씨가 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한국, 대만 등의 지역은 직접 서비스한다.
엔씨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TL은 순차적으로 정보를 공개해왔으며, 유저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비보도 전제 하에 언론사를 대상으로 TL의 파이널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일 TL의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했고,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약 1주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TL 베타 테스트는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엔씨(NC)가 5000명의 이용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이용자는 1명의 친구를 초대해 TL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초대 받은 친구가 쿠폰 코드를 등록하면, 두 이용자 모두 베타 테스트 기간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 참가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는 지스타에 참가해 오프라인에서도 고객들과 관련된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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