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종료 사흘만에 시즌2 예고한 ‘누누티비’…"사칭 채널 주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로 이목 집중
이성민 기자 2023-04-20 17:12:38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폐쇄한지 사흘 만에 텔레그램을 통해 시즌2 서비스를 공지한 가운데 기존 누누티비 운영진이 재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TDI 제공


이에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는 20일 자사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누누티비’의 검색량을 조사했다.

지난달 10일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 2가 공개되며 ‘누누티비’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다. 이전 1주일 평균 약 2만 8,500건이던 ‘누누티비’ 검색량은 10일 약 6만 500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누누티비’ 검색량은 차츰 떨어졌지만 3월 23일 ‘누누티비’ 운영진이 자료 삭제 관련 안내문을 올리며 7만 1,500건으로 올라갔다. 이러한 자료 삭제에는 3월 16일 사이버범죄 수사대에서 밝힌 수사에 착수했다는 공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누누티비’는 “최근 누누티비에 대해 이슈화돼 있는 국내 OTT/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일괄 삭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며 삭제 대상은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등 국내 오리지널 모든 시리즈로 명시했다.

이어 ‘누누티비’는 “국내 OTT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며 앞으로 자료 요청 또한 국내 OTT 관련된 모든 자료는 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계속되는 경찰 수사와 사이트 차단 등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결국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며 관심도는 다시 올라갔다. 서비스 종료 날인 14일 ‘누누티비’는 포털사이트에 14만 6,700건 검색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렇게 ‘누누티비’에 대한 소식은 끝이 나는 듯했으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고 사흘 만에 텔레그램에 한 글이 올라오며 다시 화제가 됐다. 운영진 스튜디오유니버셜이 “오는 30일 오전 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도메인은 공개하지 않으며 누누티비2 공식 텔레그램으로 문의를 남겨놓으면 서비스 재개 후 도메인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활동 재개 공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누누티비’ 측이 “재오픈 계획은 일절 없으며 데이터도 삭제한 상태이니 재오픈 관련 메시지를 가급적 삼가 바란다”라는 뜻을 분명히 하며 상황은 종료됐다.

이러한 사건을 두고 업계에선 사칭 채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후 사칭 채널이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며 “혹시 사칭 채널에서 인터넷 주소가 안내돼 있으면 절대 클릭하면 안 된다. 바이러스, 해킹 등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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