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된 우아함"...올 가을 패션, Y2K 가고 '올드머니룩' 온다
2023-10-06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세기말 패션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X세대에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새로움을 갈망하는 Z세대에게는 호기심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MZ부터 기성세대 까지 Y2K 패션은 올해도 여전히 인기다.
앞서 Y2K는 연도를 뜻하는 Year, 숫자 2, 1000을 가리키는 Kilo의 앞 글자를 조합해 1990년대 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세기말 생활양식을 가리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90년대 활발하게 전개했던 자체 브랜드 ‘티피코시’를 지난 17일 토탈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로 공식 재론칭했다.
복고를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로 새롭게 재탄생 시켰으며 브랜드 컬러는 90년대 티피코시가 주로 사용했던 ‘퍼플’을 중점으로 사용했다.
티피고시는 과거 힙합, 레게, 락,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적인 요소를 접목한 패션으로 X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LF는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티피고시에 접목시켜 나갈 방침이다.
LF는 티피고시를 뉴트로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MZ세대의 젊은 직원들로 TFT를 구성해 약 9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재론칭했다. 흥미로운 점은 티피코시에 대한 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담당자가 패션계에 입문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 디자이너라는 것이다.
LF 관계자는 “거세지는 뉴트로 트렌드 열풍에 LF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중 티피코시가 시장에서 Z세대에게 독특하고 새롭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재론칭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티피코시가 전개할 새로운 스타일링에 더욱 많은 관심 바라며 티피코시를 경험했던 부모님과 함께 패션에 대한 추억을 공유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수요가 높아진 제품도 있다. Y2K 패션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이에 발맞춰 헤드폰 붐이 일어난 것이다.
헤드폰은 과거 온라인 강의용 또는 게임용으로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주얼리나 모자처럼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음악을 듣지 않아도 헤드폰을 착용하거나 목에 걸치는 일명 ‘헤드폰 코디’가 급부상한 것이다. 이는 Y2K 감성이 흥행하면서 헤드폰 수요 역시 높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올해 1~2월 기준 음향기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월(6일~8일) 에이블 리가 진행한 음향기기 기획전에서 ‘소니’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은 직전 동기간(2월 3일~5일) 대비 7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브리츠’의 에이블리 거래액도 3배가량 늘었으며, ‘노이즈캔슬링 ANC 블루투스 헤드폰’ 상품은 음향기기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다.
에이블리는 이 같은 현상을 패션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Y2K 트렌드가 일상으로 확대돼 귀 전체를 덮는 커다란 헤드폰으로 Y2K 감성을 뽐내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저분들이 에이블리를 통해 누구보다 빨리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취향에 맞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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