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모·아이들의 '포켓몬빵' 이어...20대의 포켓몬빵 '메이플빵' 흥행 조짐
2022-07-08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지난해 16년 만에 포켓몬 빵을 재출시하면서 전국적으로 품귀 대란을 일으킨 SPC삼립이 최근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한 ‘산리오캐릭터즈 빵’ 10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올해도 SPC삼립이 산리오 빵으로 띠부씰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다르면 SPC삼립은 단종 16년 만인 지난해 2월 24일 포켓몬 띠부띠부씰(스티커)을 동봉한 포켓몬 빵 8종을 재출시했다. 포켓몬 빵은 출시 후 40여 일 만에 1000만봉 판매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1억 봉 이상을 기록했다.
어린 시절 경험했던 추억을 어른이 돼서도 다시 소비하고자 소비심리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게임 및 콘텐츠 구매 욕구를 제대로 겨냥한 것이다. 당시 포캣몬 빵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거나 중고 플랫폼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등 한마디로 신드롬이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SPC삼립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비 35.3% 증가한 895억 매출은 12.5% 성장한 3조 314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3조 클럽에 가입한 SPC삼립은 지난 10일 산리오캐릭터즈 빵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초코 케익에 팝핑 캔디가 들어간 포도 크림을 넣은 ‘쿠로미 블랙 팬케익’, 초당옥수수 카스타드에 옥수수알을 넣은 ‘포차코 초당콘톡톡브레드’, 시나모롤의 돌돌 말린 꼬리에서 착안 된 빵에 시나몬 필링을 넣은 ‘시나모롤 롤롤슈가브레드’, 쉬폰 컵케익에 딸기크림과 딸기 건조 다이스를 올리고 헬로키티 리본 픽(Pick)을 꽂은 ‘헬로키티 딸기 컵케익’ 등 총 10종이다.
제품 안에는 포켓몬빵과 마찬가지로 띠부씰 102종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SNS 상에서 반응은 꽤 뜨거웠다. 커뮤니티에서는 미리 예약 주문을 하고 구매하는 사람부터 아이가 너무 먹고 싶어 해서 편의점 사장님께 전화를 했다는 글도 게시돼 있었다.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편의점 CU 2곳과 GS25 2곳을 직접 방문해 봤지만 재고 부족이었으며 CU, GS25 전용앱에 접속한 결과 인기 검색어에는 산리오빵, 산리오가 올라와 있었다.
물량 시간에 맞춰 다시 찾아가 본 결과 GS25는 2개씩 CU는 1개씩 마이멜로디 딸기요거샌드 제품만 입고 돼 판매하고 있었다.
CU 근무자 A 씨는 “아직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라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찾는 손님이 계시고 현재 1개씩 딸기 제품만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GS25 근무자 B씨는 “딸기요거샌드 제품만 2개씩 들어오고 있으며 저녁에 입고가 되면 아침에 사가는 분들이 꽤 계시다”고 말했다.
직접 구매해 보니 제품상 띠부씰이 포장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어떤 캐릭터가 들어 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제품을 완전히 개봉한 상태에서만 띠부씰을 확인할 수 있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포켓몬, 보름달에 이어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을 통해 잘파세대 공략을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트렌디한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폭넓은 소비자층에게 재밌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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