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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스마트에프엔=김하나 기자]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한 달여 앞두고 영남대학교 학생 40명이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일빌딩 등을 돌아보고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대(총장 민영돈)는 지난 8일 영·호남 지역의 인권과 평화의 문제를 공유하고 지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2023학년도 영·호남 대학생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공존과 평화로 가는 길’(영남대 국문과 김문주 교수)이라는 강좌에 참여하는 영남대 재학생 40명이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했던 광주를 방문하고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존과 평화로 가는 길’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의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국내외의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인권과 공존의 의미, 평화의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살핌으로써 학생들의 인권·평화·시민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과목이다.
먼저 5·18국립묘지에 도착한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며 추모탑 앞에서 분향과 묵념, 참배를 한 뒤 박진우 5·18기념재단 오월학교 부장과 동행하며 민주묘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5·18민주묘지 참배 후 민족민주열사묘역(망월동 구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김 교수와 학생들은 참배를 마치고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일빌딩, 옛 전남도청을 답사하며 80년 5월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김문주 영남대 국문과 교수는 “광주-대구 간 물리적인 거리는 멀지 않지만 정서적,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며 “영남대 학생들이 광주를 좀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며 왜곡된 이해를 교정하고 이들의 마음에 소통의 씨앗이 뿌려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병근 법사회대학장은 “대구에서부터 광주까지 긴 여정에 참여해 주신 영남대 학생들에 감사하다”며 “양 대학 학생들은 매우 다른 정치적 환경에서 성장하였기에 상호 오해하는 부분들도 많을 수 있다. 앞으로 학생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서로를 이해하고 어른들이 못했던 동서 화합의 계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indian0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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