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신규 상장…'김승연 3남' 김동선 독자경영 본격화

홍선혜 기자 2023-03-31 15:10:22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된 한화갤러리아가 증시 상장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의 승계를 위한 첫 발돋음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그룹사와 연계한 리테일 복합개발사업 등을 통해 롯데·신세계·현대 등과 차별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앞으로 상품기획(MD) 경쟁력을 높이는 데 키우는데 집중하며 상반기에는 샤넬 등 ‘명품 슈즈존’을 오픈하고 ‘떠그클럽’, ‘언더마이카’ 등 국내 신진디자이너 팝업의 적극 유치에 나선다.

대전 타임월드는 다음 달 매장 한 개 층을 명품남성 전문매장으로 구성해 ‘럭셔리 맨즈’를 오픈한다. 럭셔리 맨즈 층이 완성되면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하1층 남성 명품관, 1층 명품 부틱·하이주얼리, 2층 여성 명품관 등으로 라인업을 구축한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전무./사진=한화갤러리

오는 6월 김 본주장은 첫 신사업인 미국 3대 햄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강남역에 선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식품관인 고메이494 한남 운영을 통해 얻은 외식사업 능력을 발현해 파이브가이즈를 연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의 또 다른 과제 중 하나는 주가 부양이다. 현재 분할 기준 한화갤러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8064억원으로 주당 약 4159원으로 31일 장 시작전 매수와 매도호가를 접수해서 이를 기준으로 50~200% 내외에서 주식가치가 결정된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백화점 경쟁그룹의 기업가치가 현재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는 만큼 한화갤러리아도 비슷한 주가수익비율(PER)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의 기업가치는 롯데쇼핑이 2조2700억원,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2조700억원, 현대백화점은 1조2400억원이다. 현재까지 나온 리테일 복합사업개발과 외식사업만으로는 부족한다는 게 시장 평가다. 한화갤러리아가 분할기준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사와 차별점 및 성장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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