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도 로봇시대…hy 탑승형 전동카트 ‘코코’ 캄보디아서 달린다

홍선혜 기자 2023-03-29 10:08:17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최근 유통업계가 로봇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배달을 하는 등 AI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hy는 로봇형 냉장카트 코코를 앞세워 수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9일 hy에 따르면 냉장카트 코코는 2014년 국내외 냉장고 제조 업체와 함께 협업해 세계최초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전동형 카트로 개발됐다. 이전까지는 레버를 당기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형식이었으나 사람은 탑승할 수 없었다.

코코의 탄생배경은 1970년대 야쿠르트 가방부터 시작됐다. 당시 아쿠르트 아줌마가 가방을 매고 직접 방문 판매를 했으나 수동카트가 도입되면서 보다 많은 양의 제품을 넣고 이동할 수 있었다. 수동카트는 이후 1세대 전동카트, 2세대 전동카트 등으로 발전했다.

코코3.0모델/사진=hy

코코는 차갑다의 Cold와 신선하다의 Cool의 합성어로 hy는 ESG 사업에도 코코를 접목시켰다. 전기 에너지를 적용해 배출가스나 매연을 없앤 것이다. 코코의 월평균 이동 거리는 1대 기준 450km인데 내연기관의 경우 동일한 거리에 1086톤의 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소나무 16만 5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코코는 전기 에너지로 가동되기 때문에 소음을 줄일 수 있었고 적재 칸은 통상 5℃를 유지해 스티로폼 박스 등 포장 부자재도 필요 없다.

코코는 이후 3차례 정도 업그레이드해 코코3.0 모델로 2021년 새롭게 리뉴얼 됐으며 1년 만에 2000대 보급을 완료했다.

코코3.0은 적재 공간이 기존 대비 20% 커져 260리터까지 물품을 담을 수 있으며 주 사용자인 프레시 매니저의 의견에 따라 열선 손잡이를 비롯해 추돌방지센서, 조향보조 장치 등을 추가로 탑재했다. 또한 상판 도어에는 원격 제어 가능한 전자식 잠금장치를 적용해 도난 위험을 감소시켰다.

hy는 2026년까지 기존 카트 1만여 대를 신형 모델로 전량 교체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코코3.0 보급에만 개발비까지 총 15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 수출용 모델/사진=hy

최근에는 국내 도입 후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코코를 앞세웠다. 첫 수출국은 캄보디아이며 현지 유통기업 ‘펜퍼스트쇼핑’과 계약을 맺고, 프놈펜에 위치한 해당업체에 총 22대를 납품한다. 수출 배경은 펜퍼스트쇼핑의 냉장배송 경쟁력 확보 니즈와 맞닿아 있으며 수출용 카트 생산은 자회사인 hy모터스를 통해 진행한다.

앞서 hy는 2016년에 카트 수리 및 생산을 담당하는 hy모터스를 편입해 현재 코코의 보급 및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hy는 사용 지역이 확대되면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코코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한 근거리 냉장배송 플랫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 내 자사 체인에서 취급중인 유제품, 과일, 샐러드 등 저온관리가 필요한 제품 배송에 활용한다.

hy관계자는 “신선 라스트마일 서비스의 상징인 코코의 첫 수출로 국내 콜드체인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냉장카트에 대한 해외 수요가 높은 만큼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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