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두달 만에 다시 최고치 경신...친환경차 최초로 20억달러

국내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 7개월 연속 성장세
박재훈 기자 2023-03-20 17:28:33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두 달만에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는 처음으로 20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 3개 지표는 7개월 연속으로 상승세에 있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7.1% 증가한 56억달러(약 7조3332억원)로 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자동차 수출 (CG)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에는 전체 자동차 수출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단가가 높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도 증가하면서 작년 12월(54억2000만달러)에 세운 최고 기록을 두 달만에 경신했다.

전체 대수로는 34.8% 증가한 22만3000대이다. 2019년 5월(22만5000대)를 기록한 이후 45개월만에 최다 대수이다.

브랜드별로 증가세는 현대차(26.6%), 기아(57.9%), 한국GM(22.6%), 쌍용차(43.9%)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주력 모델인 XM3의 저조한 수출로 작년대비 43.6% 감소했다. 전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3.4% 증가한 20억2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량은 61.6% 증가한 6만 3000대를 기록해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승용차 중 가장 많이 수출된 모델은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였다.

산업부 제공 월간 자동차 수출량,수출액 / 사진=연합뉴스 


친환경차는 작년 8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수출액이 증가세다. 지난달에는 최초로 20억달러를 돌파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 중 36.1%를 차지해 늘어나고 있는 수요를 입증했다.

수출량은 친환경차 전 모델이 증가해 최초로 6만대를 돌파했으며, 하이브리드 차는 2만6033대(48.8%증가) 수출, 전기차는 3만843대(76.6%증가)를 수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5945대(51.0%증가), 수소차는 40대를 수출했다.

또한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2%증가한 34만4000대를 기록했는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수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부품 수출액은 북미·유럽연합(EU)지역 수출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3.3%증가해 20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부품은 합산 76억2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총 수출 501억달러 중 15.2%를 기록해 1위 수출 품목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에는 그랜저, 코나, 니로와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생산이 증가해 전년대비 각각 27.8%와 38.4% 증가했다.

한국GM은 신형 트랙스,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 본격화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9.0%와 31.4% 증가했으며, 르노코리아도 QM6 생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7%증가했다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늘어나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9.6% 증가한 14만7000대를 기록했으며 친환경차는 32.1%증가한 4만 5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그랜저, K8 등 대형 세단과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SUV 모델이 수요를 이끌어 35.3% 증가한 2만5000대가 판매됐고, 전기차는 아이오닉 6 판매량의 영향으로 35.6% 늘어난 1만8000대가 팔렸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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