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인스타'...페이스북 국내 월 이용자 1천만명 아래로 급감

MZ 및 10대, 대거 '인스타그램'으로 이동
황성완 기자 2023-03-09 10:23:0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밀레니얼제트(MZ)를 포함해 10대들이 더 이상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인스타)'으로 넘어감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지난달 결국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SNS 애플리케이션 /사진=연합뉴스

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979만5810명이었다.

모바일인덱스가 양대 앱 마켓 합산 분석을 시작한 지난 2020년 5월 이래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1000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월에는 15만6845명으로 간신히 1000만명을 넘겼으나, 한 달 만에 26만여명(2.6%)이 빠졌다.

지난달 이용자는 1년 전(2022년 2월) 이용자 1169만7509명보다 약 16.3%, 2년 전(2021년 2월) 1290만9463명보다는 약 24.1%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21년 8월 1341만7369명을 기록한 뒤 18개월 연속 감소한 결과다.

이용자 감소세의 배경으로는 페이스북보다 짧은 글이나 영상·이미지 등 흥미를 끄는 콘텐츠에 집중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다른 소셜미디어의 인기가 부상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10대들이 인스타그램으로 많이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페이스북 이용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은 80.3%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46.1%로 급감했다. 반대로 인스타그램 이용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81.6%를 기록해 2019년 조사 때보다 20.6%포인트 올랐다.

메신저 가운데서도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 비율은 2019년 56.1%에서 작년 30%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이용한 비율은 20%에서 52.3%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