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수출 급감…민·당·정 머리 맞대 위기 극복 나서
2023-03-0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역대급 불황을 겪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매출 감소에도 인텔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으나 SK하이닉스는 퀼컴에 밀려 4위로 밀려났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 매출은 670억 5500만달러(약 88조 2600억원)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반면 인텔은 608억 1000만달러(약 80조 400억원)로 20.6% 줄어들면서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SK하이닉스는 341억달러(약 44조 8800억원)를 기록해 3위인 퀄컴 367억 2200만달러(48조 3200억원)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매출은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매출은 17억 8000만달러(약 2조 3400억원)로 전분기 대비 16.0%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3분기 40.6%에서 4분기 46.9%로 6.3%포인트(P)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4분기 매출은 7억 2000만달러(약 9500억원)로 전분기 대비 40.6% 급감했다. 시장점유율도 23.2%에서 19.0%로 하락을 기록했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기억장치를 말한다. 주로 데이터 센터와 서버 등에 사용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도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SSD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인위적 감산 대신 투자를 지속해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55억 4000만달러(약 7조 29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5.1%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40.7%에서 45.1%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업계는 “반도체 업황이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복합적 위기로 ‘반도체 한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새로운 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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