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새소망교회 조계문 장로 측 “예배권 보장해야” vs 최광염 목사 “법원서 인정한 교인만 가능…교회 혼란 용인 못해”

조계문 장로 측 “세상법 있는데 무슨 교회법”
인천새소망교회 아직도 분쟁 중
고진현 기자 2023-03-07 14:26:06
[스마트에프엔=고진현 선임기자] 2018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인천새소망교회 김다정 목사의 그루밍(성폭력)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다. 김다정 목사가 2022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가운데 조계문 장로 측과 교회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인천새소망교회 앞에서 조계문 장로 측 인사 10여 명이 예배권 보장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고진현 선임기자


지난달 마지막 주일, 5년 만에 기자가 인천새소망교회 찾았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해당 교회는 김영남 목사가 1987년 3월 23일 개척해 가족 등 15명이 첫 예배를 시작했으며 2008년 현 교회당을 건축한 후 2017년부터 교회가 급성장했다. 성도수는 400여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8년 김영남 담임목사의 아들인 김다정 목사의 그루밍 사건이 터지면서 교인이 급감해 현재는 100여명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김영남 목사는 본인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소송 중 담임목사와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2022년 1월 20일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인천새소망교회 사역을 36년간 이끌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김영남 목사와 부인은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6일 그루밍 성범죄 사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인천새소망교회 앞에서 조계문 장로 측 인사 10여 명은 예배권을 보장하라며 집회을 열었다.

가해자인 김다정 목사에 대한 형사처벌은 끝났지만 인천새소망교회 내부는 아직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예배권을 놓고 조계문 장로 측과 교회 측(최광염 목사)이 강하게 대치하면서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조계문 장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새소망교회 김영남 담임목사의 아들인 김다정 목사가 청년들에 대한 성폭력 사건으로 법원에서 정죄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안 좋은 사건 들이 있었다"면서 "저희(성도)들은 (김다정 목사의) 성폭력 사실을 알았을 때 교회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성도들이 상처를 치유 받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이 사건에 대해 진정어린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원하는데 (당시 김영남 목사가 아들인 김다정 목사를 비호하기 위해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김영남 목사가) 무엇을 은폐했나?

폭력(성폭력) 피해자들은 미성년자였다. 이 사건에 대해 진정으로 치유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역고소(?)하게 만들었고 사건을 무마하고자 아이들(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심지어 아이(피해자)들을 데리고 가서 이런 (성폭력)사건이 아니다라고 변론하게 끔 하는 일까지 있다고 들었을 때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사건 후 김다정 목사는 (교회에서) 볼 수 없었고 계속 숨어다녔다. 김영남 목사는 당시 담임목사였고 김다정 목사는 교회 부목사였다. 이러한 사건들은 김다정 목사가 교육 전도사로 있을 당시부터 일어났던 사건이고 김영남 목사는 담임목사라는 위치에서 (부목사·전도사)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면 담임목사로서 책임을 져야 되는것 아닌가.
 
▲(김영남 목사가) 담임목사로서 부목사, 전도사에 대한 관리 김독에 대한 책임져야 된다는 뜻인가?

그렇다. 아버지로서의 책임이 있다. 진정한 사과와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모든 걸(담임목사직) 내려놓으시고 그냥 1년 정도 안식년을 취하면 그 다음에는 우리 장로들이 문제를 슬기롭게 잘 해결해 다시 얘기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알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계속 어기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회복은?

회복이란 프로그램 자체가 없다. (교회는) 아무 신경을 안 쓴다. 

▲피해자들을 위한 피해보상 요구시 교회의 답변은?

피해보상을 두고 금전적으로 (요구)한 건 없었다.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피해보상) 방법도 사실 잘 모르겠다. 우리가 얘기한다는 것도 사실 마음 아픈 일이고 아픈 과거를 떠올려야 되고 어렵다.

▲피해자들은 만났나? 

직접 만나진 않았는데 오늘 집회에 피해자 부모도 참석했다. 근황은 간간이 듣고 있다. 잘 지내고 있고 직장에 들어가고 어쨌든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는 생각하고 있다. 피해보상은 피해자 부모하고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는 피해자들이 어떠한 보상을 받아야 되는지 잘 모른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변호사들이 있다.

금전적으로 어떻게 보상받고 하는지는 정혜민 목사나 김디모데 목사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가 바라는 것은 신앙적인 회복이다. 

피해보상이라는 것은 우리가 정당하게 예배드릴 수 있고 교회가 진정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그루밍 사건 이전으로 교회가 돌아 가는게 회복이다.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박성철 목사는 누가 추천했나?

우리도 잘 모른다. 듣기로는 정혜민 목사, 김디모데 목사 그 쪽 라인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인천새소망교회에 올 목사가 누가 있겠나. 우리도 목회자가 필요하고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문제(집회)를 풀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교회 출입을 정당하게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 된다. 교회에서 소란을 피우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문을 잠궈 놓고 교회도 못 들어가게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도 피해자이고 교우들은 교회의 진정한 회복을 원한다. 김영남 목사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은 교회 정상화가 안됐기 때문이다. 법원에 김영남 목사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는데 (교회 측에서는) 교회법(교단헌법)으로 안 된다. 이런 식이다. 세상법이 있는데 무슨 교회법을 얘기하나.

한편 조계문 장로 주장에 대해 교회 측 최광염 목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더 이상 시위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원고 측인 조계문 장로 외 25명이 인천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2022년 2월 8일 판결 주문에 따라 이들에 대한 예배권 및 교회 출입은 보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단, 법원이 허가한 사람들 외에 타인들이 교회에 출입해 신앙의 집인 교회가 혼란에 빠지고 타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더 이상 묵인되거나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계문 장로는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교회 차원에서의 피해보상은?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어려움 있다는 말이 선뜻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성범죄 사건은 특히 가해자가 목사인 경우 국민들의 분노와 함께 시민단체들은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동시에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요구한다. 이는 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통해 적지만 피해자에 대해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하는 뜻일 것이라 생각한다.

조계문 장로의 말씀대로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우리는 깊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인천새소망교회 성폭력 사건은 2018년 일어났다. 가해자인 김다정 목사는 대법원으로부터 5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에 있다. 앞으로 교회가 할 일은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받은 고통과 아픔, 슬픔을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자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린도 교회는 교회를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전(고전3:16)이라고 불렀다. 바울은 성도들을 주안에서 성전이 되어가는 또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해 함께 지어져 가는 것으로 교회를 묘사하기도 한다. 신약성경은 교회에 대해 신령한 집(벧전 2:4-8), 거룩한 제사장(벧전 2:5), 하나님의 밭(고전 3:6-9), 그리스도의 몸(엡 1-22-23: 고전12:27), 특히 디모데 전서에서는 교회를 진리와 기둥의 터(딤전3:15)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예수님은 신약성경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교회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언급하신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해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 하리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18장 17절에는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고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신다.

인천새소망교회가 진정으로 회복되고 그루밍 사건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에서 벗어나 피해자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가 할 일을 먼저 생각하며 안정을 찾아야만 한다.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천새소망교회는 앞으로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주님의 자녀된 진정한 성도들이라면 교회 안이나 밖에서 예배를 방해하거나 확성기를 이용해 소란을 피우는 행동을 자제해주길 바랄 뿐이다.

조심스러운 말씀이나 혹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의 상처와 아픔을 외면 한 채 이 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빌미로 교회를 침탈할 외부 세력이 있다면 인천새소망교회 성도들은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다.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2021년 12월경 소속 노회로부터 인천새소망교회 당회장으로 파송 받아 부임하면서 처음 한 일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측 세계선교회 윤리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선교사 문제로 소통하며 알게 됐던 교회개혁실천연대 이 모 국장에게 인천새소망교회의 일을 전화로 부탁한 사실이 있다.

당시 교회 측의 대표자로서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부족하나마 물질적으로나마 보상을 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이 국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 국장이 정혜민(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목사에게 전달해 보겠다고 했는데 정 목사가 거절했다고 전해 들었다.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 피해자들의 아픔과 가족분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성직자로서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다시 한번 피해자들과 가족분들에게 인천새소망교회 당회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머리숙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조계문 장로는 인천새소망교회 직무대행자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경기 서노회 소속) 박성철 목사선임(직무대행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한다. 

저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듣기로는 2021년 12월 당시 정혜민 목사가 교회개혁실천연대 이 모 국장에게 설교할 목사를 구해 달라고 해 찾고 있던 중 정혜민 목사로부터 (목사를) 구했고 그 (목사)사람이 박성철 목사라는 말을 들은 기억은 난다. 

저와 인천새소망교회 성도들은 부활절을 앞두고 하루속히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피해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인천새소망교회가 피해자와 가족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부족하나마 피해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진현 선임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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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우
    이민우 2023-03-08 17:16:18
    피해자라편이라는데 진짜 그런지 궁금하군요...ㅉㅉ
  • 한혜수
    한혜수 2023-03-08 13:51:00
    당신들 실체가 뭐야!! 약자팔이 그만하쇼
  • 이서영
    이서영 2023-03-08 13:36:19
    배후 조정자가. 정혜민. 김디모데는 어디서. 굴러왔나?
  • 이상규.PHINEHAS 비느하스
    이상규.PHINEHAS 비느하스 2023-03-08 11:03:51
    피해자를 한 번도 만난 적도 없이 시위하시는데, 궁금해집니다. 정말로 피해자를 위하는 거면 피해자를 만나서 피해자를 돌보는 일을 해야지 시위를 하시는 건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 의혹이 드네요.
  • 김수경
    김수경 2023-03-08 09:35:11
    피해자가 누구인지?
    약자팔이는 그만하라!
    뒷 배후는 앞으로 나와서 교회의 회복을 회복답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