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 주장...네티즌들 비판글 쇄도
2023-03-0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여권의 반대로 구현모 KT 대표를 이은 차기 대표 선정이 미궁속에 빠진 가운데 KT 이사회가 예정대로 대표이사후보심사위를 열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 차기 대표 후보 4명 중 이달 말에 진행되는 주주총회(주총)에 상정할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예정대로 대표이사후보심사위를 열고 후보 4명 중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업계는 늦어도 이날 오후 6시 전후로 최종 후보자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최종 선정된 차기 대표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리는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대로 최종 후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저녁까지는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의 지분을 10.35%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이달 말 주총에서 CEO 후보를 두고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 KT의 지배구조 문제점을 지적해온 만큼, 이미 압축 후보 4명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을 낸 여권과 같은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7.79%)과 3대 주주인 신한은행(5.58%)의 경우, KT와 지분 맞교환과 같은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했지만 정부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찬성표를 던지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지분과 소액주주다. 1~3대 주주의 지분이 23.72%이지만 KT의 외국인 지분은 이보다 많은 약 40%(작년 말 기준)이다. 소액주주 지분 역시 57%를 넘기 때문이다.
한편, 벤자민 홍 사외이사가 지난 6일 KT 이사회에 사의를 표함에 따라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내이사도 제외돼 6명이서 최종 후보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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