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병에 6000원? 정부, 실태조사 나서

홍선혜 기자 2023-02-27 15:15:39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소줏값 인상 조짐으로 정부가 팔을 걷어 부쳤지만 주류업계는 다소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27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주류업계가 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및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에 여파로 소줏값 인상 우려가 보이자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선 것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줏값 인상 동향에 대한 보고를 받자마자 대응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줏값 6000원 시대가 오면 서민과 직장인들에게 소비심리를 위축시키지 않겠느냐” 는 질문에 동감하며 “소주처럼 국민이 가까이 즐기는 품목 인상에 대해서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기재부는 현재 소줏값 인상 요인을 점검 중이다. 원재료와 제품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 변수가 소줏값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에 정당성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주류업계를 직접 담당하는 국세청은 이미 한차례 주류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은 경제 불황기 속에서 서민의 술인 소줏값 인상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 취지는 주류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 이었지만 주류업체들로선 현실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병뚜껑과 빈병 값이 인상하면서 주류 값도 덩달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소줏값 인상에 대해 결정 하거나 논의한 것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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