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 (72) 수시 학생부교과

박재훈 기자 2023-03-27 09:00:02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3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수시모집 여러 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험생 본인의 교과성적을 적용해 가장 편하게 희망대학에 합격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형으로 인식되어 있다.

정규 고교과정을 수료한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수험생 본인의 3년간의 교과성적을 희망대학의 전년도 합격자 성적과 비교하여 해당 대학 합격 가늠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을 기준으로 수시모집의 다른 전형들과 정시모집으로의 지원방향을 결정하는 근거로 많이 삼고 있다.

올해 2024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을 총 344,296명을 선발하는데, 그 중 79.0%를 차지하는 272,032명은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고, 21.0%인 72,264명은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체 선발인원 272,032명을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 154,349명, 학생부종합전형 79,520명, 논술전형 11,214명, 실기/실적전형 28,054명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모집 선발인원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장점은 합격여부 예측이 쉽다는 점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정량적인 내신성적으로 합불이 대부분 결정되기 때문에 각 대학별로 매년 비슷한 입시결과가 나타난다.

◆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징

학생부교과전형은 전형요소,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의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이 달라진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된 대학은 경쟁률이 낮고, 합격자 교과성적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 대학은 교과성적 보다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합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대학의 경쟁률은 점점 높아지고 합격선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의외로 낮은 편이다.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서 안정 지원하는 사례가 많다.

교과성적이 높은 지원자가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충원합격률이 높게 나타난다.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대학마다 차이가 있는데 반영비율이 다르고 반영교과, 반영과목의 개수도 다르다.

대학별 환산점수의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기에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시에는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한 유불리를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전략

수험생들은 좋은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수시모집 지원 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수준을 확인하고, 그 대학이 정시를 통한 진학 예상 대학보다 더 선호하는지를 판단하여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된다.

정시모집 진학 예상 대학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한 진학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고, 안정적인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일수록 수시 6회 중 학생부교과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방법은 지원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소이다.

보통 학년별 반영비율이 전 학년 100%에 전 과목 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교과를 주로 반영하고 있으나 학년별 반영비율을 달리하거나 반영교과가 다른 대학도 상당 수 있다.

또한 반영교과 중 상위 등급 몇 개만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이를 자세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전형방법은 대학별, 전형별로 매우 다양하다.

전형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통해 유리한 대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경우 동일 대학 내에서도 전형별, 계열별, 학과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시행하는 대학 중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있으므로 대학별로 꼭 파악하여 유불리를 체크해야 한다.

학생부 100%로만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고 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면접고사도 시행하지 않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면접이 있는 경우는 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에는 1단계 통과여부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3배수 정도인 학생부종합전형의 1단계 통과 배수와는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은 5배수 이상인 경우가 많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과성적이지만 지원자 대부분이 전년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지원하여 전형방법의 변화가 없다면 합격자 교과성적대는 비슷하게 유지되어 면접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학생부교과전형 중 서류를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학생부의 교과성적을 정량평가로 일정비율 반영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처럼 서류평가 점수를 포함하여 선발한다.

교과성적 이외에 서류가 반영됨에 따라 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수 있으므로 최선을 다한 서류를 통한 보완을 생각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해 학과와 관계없이 대학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은 학생이라면 학과선정에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수시에서는 선호도가 낮은 학과일수록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게 형성된다는 점은 수시지원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고려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원 대학의 진학 후 전과제도, 복수전공, 이중전공, 부전공제도 등을 미리 확인해보는 노력은 이러한 고민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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