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 (65) 교과관리

박지성 기자 2023-02-06 09:00:02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3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오늘날의 대학입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교과성적, 비교과실적, 수능성적으로 인식하고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은 대입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대학입시에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그렇다면 ‘내신성적은 어느 정도?’, ‘비교과실적은 어느 정도?’, ‘수능성적은 어느 정도?’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찾지 못한다.

매년 197개 전국 4년제 각 대학들이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의 내신성적을 공개하고, 정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을 공개하지만 이를 근거로 수험생의 입장에서 유리한 입시전략을 세우기는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다.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해당하는 합격자들의 내신성적 또는 수능성적은 수험생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내신성적 또는 수능성적에 비하면 부족하여 남은 수험생활에 열심히 공부하여 올리겠다고 하지만 매년 수험생활을 하는 약 50만명 수험생들은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특징으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현재의 입시시스템을 잘 파악하여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내신대비에 대한 전략도 과거의 수험생과는 다르게 수정해서 설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수험생들에게는 존재한다.

◇교과관리

올해도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 성적의 합산으로 매학기 결정되는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은 모든 학생들에게 골칫거리이자 관리대상 1순위인 평가요소이다.

전체 등수에 따라 부여되는 1~9등급 과목 또는 A~C등급 과목은 그 자체로 학업성취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매 학기 누적 기록이기에 성실성까지 유추해 볼 수 있는 훌륭한 평가요소라 할 수 있다.

내신성적을 결정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과목별 정해진 범위에서만 출제되며 각 고교마다 출제 방식과 난이도가 상이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한 번의 시험을 망치게 되면 이후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도 내신이라는 평가요소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학업능력과 성실성을 온전하게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각 대학은 수시의 핵심 평가요소로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을 활용한다.

다만 고교별 학력편차나 특정 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같은 가능성을 감안하여 별도의 장치를 도입하여 평가를 보충하고 있다.

내신성적의 우위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최소한의 검증장치로 활용하거나, 내신반영에서 일부 학기를 제외하고 우수한 과목만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는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등의 추가적인 검증장치를 적용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간단하게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만으로 합격자를 선별하거나, 일부 학기와 학년의 성적이 낮아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성적반영을 적용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는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의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보통 1.0~1.9등급에서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학과는 1등급 초반에서 형성되고, 자연계열 비선호학과는 2등급 초반 선에서 합격자 내신성적이 형성되고 있다.

수도권 및 지방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의 내신성적은 3등급~7등급까지 다양한 분포를 나타낸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볼 때 내신 1~2등급 수험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내신 3등급 이하의 수험생은 수도권 및 지방대학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거나 논술전형 또는 정시 지원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을 많이 쓰고 있다.

◇수능관리와 병행해야 하는 교과관리

일반적인 수험생이라면 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 수능모의고사 일정에 맞추어 수능공부를 한다.

올해 2024학년도 수능시험은 2023년 11월 16일(목)에 치른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11월 16일에 치르는 수능시험를 위해서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말고사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공부 흐름과의 충돌을 이야기하며 확실한 선택을 못하고 어정쩡하게 시간을 보내곤 한다.

더욱이 과목별로 1~9등급으로 내신성적이 나오는 과목과 A~C로 내신성적이 나오는 과목들에 대한 선택과목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고3이 되면 정규수업을 EBS교재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는 수능공부의 연장선에서 교재들을 대부분 EBS교재를 선택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는 과목이 내신에 들어가 있다거나 A~C로 표현되는 선택과목인 경우는 내신에 집중해야 할지 기존대로 해오던 수능공부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한다.

4월에는 내신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학교 정규수업시간에 진행되는 EBS교재들로 내신공부를 하면서 ‘이것이 또한 수능공부다’라는 생각으로 임하였으면 한다.

오늘날의 입시시스템 속에서는 정시에만 올인하여 수능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수시에서도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지원해야 하며, 지원 시 좀 더 수험생 본인만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A~C로 표현되는 선택과목은 다행히 각 대학들이 내신반영을 할 때 많은 점수 차이를 주지 않고 1~9등급으로 표현되는 과목들 위주로 내신평가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선적으로 1~9등급으로 표현되는 과목들의 내신성적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해야 하며, A~C로 표현되는 과목들은 A등급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

3월말까지는 수능위주로 공부하지만 4월부터는 학교교재인 EBS교재들을 중심으로 중간고사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내신공부를 하길 바라며, 이 공부가 11월 16일 수능공부에 맞는 패턴이라고 생각하고 내신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학교교재위주로 공부하기를 바란다.

정시만을 바라보며 내신을 등한히 하고 기존의 개인별 수능공부 패턴대로 공부한다면 9월 수시원서 접수 때 후회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기존의 개인별 수능공부 패턴은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목표로 다시 진행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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