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유럽 3개국 출장…‘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전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 방문
신종모 기자 2023-02-23 12:25:1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이 특사 자격으로 유치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사절단은 최 회장을 수석대표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성일경 삼성전자 구주총괄장, 홍성화 위원(前 주멕시코대사) 등으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28일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스페인 총리 면담에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레예스 마로토(Leyes Maroto)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스페인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층 강화된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스페인 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2일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엑스포 유치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지지 결정을 담당할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Luís Santos da Costa) 총리 면담을 통해 부산엑스포의 목적과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3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Mette Frederiksen), 모르텐 뵈즈코프(Morten Bødskov) 덴마크 산업비즈니스부 장관, 라르스 쇠렌센(Lars Sandahl Sørensen) 덴마크 기업연합회장을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 요청과 함께 양국 기업인간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유럽 3개국 유치교섭 사절단은 부산 엑스포 유치 당위성에 대해 공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두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성장 모색에 적극적인 만큼 이를 지렛대로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일부터 실사단 방한...엑스포 유치전 ‘분수령’

사절단 파견 이후에도 엑스포 유치 일정이 지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4월초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한국 실사단 파견, 6월 4차 프레젠테이션(PT)을 비롯해 11월 개최지 결정 때까지 유치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BIE 실사단 한국 방문은 엑스포 유치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역량 및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실사 보고서를 작성해 171개국 전 BIE 회원국에 공유한다. 

실제로 앞서 개최지 선정에 성공한 두바이와 오사카 모두 인상 깊은 프로그램 준비로 실사단에 개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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