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글로벌 TV 시장 17년·올레드 10년 1위 달성

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29.7%…QLED TV 누적 3500만대
LG전자, 출하량 기준 점유율 60% 육박…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 확립
신종모 기자 2023-02-21 14:30:27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LG전자는 올레드 TV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수원본점에서 삼성전자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것은 8K, Neo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과 사용자 경험을 꾸준히 강화해 온 삼성 TV만의 ‘고객 경험 중심 DNA’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 해 Neo QLED를 포함한 삼성 QLED는 1년 동안 965만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TV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삼성 QLED의 경우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인 이후 작년까지 6년 동안 누적 판매 3500만대를 돌파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의 금액 비중은 46.2%로 2019년 이후 4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QLED 제품이 프리미엄 TV의 대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삼성 TV는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여러 경쟁사들을 제치고 굳건한 1위를 지켰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은 지난 한 해 금액 기준 4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점유율은 2위부터 6위까지의 점유율 합보다 많은 수치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삼성은 금액 기준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42.9%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꾸준한 강세를 이어나갔다.

이외에도 삼성 TV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연결성을 제공하고 ‘삼성 스마트 허브’를 대폭 개선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치 있고 다채로운 스크린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17년 연속 세계 1위라는 결과는 삼성 TV를 믿고 선택해준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초연결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 올레드 에보(G3). /사진=LG전자


LG 올레드 TV 누적 1500만대 돌파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 10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TV 시장 침체에도 LG 올레드 TV만의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 4000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했다.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또 40형 대 LG 올레드 TV의 출하량도 직전년도 대비 약 33% 늘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대형 TV를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 속에서도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에보(evo)를 출시하며 중형급 TV 시장에서도 초고화질 시청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7%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지난해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2375만 7300대다.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 325만 6700대로 직전년도 대비 약 5% 줄었다. 전 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들며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대를 밑돈 가운데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올해 성장세가 예상된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약 14% 성장한 총 741만 대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올레드 TV의 출하량 비중이 49.8%로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약 13%에 달할 전망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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