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튀르키예·시리아 구호 성금·물품 지원 잇따라

한화·롯데·GS, 총 180만달러 성금 지원
코오롱·HD현대, 자사 물품·방한용 겨울옷 전달
신종모 기자 2023-02-13 13:53:4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발생한 강진으로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구호 성금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베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튀르키예·시리아에 발생한 강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는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70만달러(약 9억원)를 지원한다. 

이번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에 전달돼 구호활동 지원과 피해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합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 재해 상황마다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왔다.

롯데그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60만달러(7억 6000만원)를 지원한다.

롯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호 기금 50만달러(약 6억 3000만원)를 전달하고 튀르키예 복구를 위한 국제사회 지원 노력에 동참한다. 

기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품 지원,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활용된다. 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 중인 롯데케미칼 튀르키예 법인은 10만달러 수준의 구호 성금과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10일부터 지진 피해 희생자와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타워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프레이 포 튀르키예&시리아(Pray for Turkiye & Syria)’ 메시지를 송출할 예정이다.

롯데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을 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GS그룹은 튀르키예에 50만달러의 구호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에 쓰일 예정이다.

GS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큰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의 아픔을 위로한다”며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피해 지역이 조속히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이 튀르키예 지진피해 구호활동에 지원하기로 한 코오롱스포츠의 오두막 텐트. /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약 3억 3000만원 상당의 자사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코오롱그룹은 현지에서 가장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이재민들의 거주시설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을 통해 2억 6000만원 상당의 코오롱스포츠 텐트 및 방수 매트, 냉기 차단 폼 매트를 각각 200개씩 총 600개 지원하기로 했다. 

코오롱제약에서도 약 7000만원 상당의 에너지 보충제(탄수화물 공급·피로 회복용)를 지원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텐트 등 구호 물품을 튀르키예 현지로 전달해 하루라도 빨리 이재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깊은 슬픔에 빠진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조속히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난주 지진 복구를 위해 중형 굴착기 10대 등 건설장비를 보낸 HD현대는 이번에는 방한용 겨울옷을 보내기로 했다.

현지의 이재민들은 음식과 물은 정부를 통해 지원받고 있지만 날씨가 춥고 지난주부터 눈이 와서 당장 입을 방한용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D현대는 임직원들은 입지 않는 옷장 속 겨울 점퍼를 포함한 방한용 의류와 회사가 보유한 동절기 잔여 근무복 등을 모아 튀르키예에 전달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추위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하루빨리 튀르키예 국민들이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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