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배달 이유식 케어비, '이유식 미식대첩' 프로모션 진행
2022-09-26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엔데믹으로 수익 끌어올리기에 나선 배달업계들이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섰다. 자영업자들에게 받는 중개 수수료를 기존보다 올렸으며 배달비는 소비자에게 일부 전가할 수 있다.
이에 업주들은 비판했지만 배달업계는 수수료를 올린 것이 아닌 정률제로 바꿨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자영업자들은 높아진 수수료에 불가피하게 배달료를 높여야 했고 배달비가 오르면 소비자들의 수요가 낮아지기에 크게 우려했다. 배달비를 줄이려 해도 3500원 이하로 배달비를 낮춘다면 업주에서 부담을 져야 하기 때문에 진퇴양난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폭우나 폭설 등 날씨 변동에 따라 대행업체들이 배달료 할증을 높이자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드컵 시즌이나 크리스마스, 폭설로 인한 도로 결빙 등에 따라 라이더가 배달을 회피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배달 기본료는 건당 최대 2만원까지 치솟았다.
높아진 배달비에 배달앱 이용자들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년간 배달앱 사용자 수는 약 170만명 감소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기준 배달 앱 사용자는 2021년 12월과 비교했을 시 166만명이 감소한 2310만 명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상황에서 음식값이 모두 오른데다가 배달비까지 지불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 감시센터에서 지난해 10월과 12월 배달비를 비교했을 때 약 두 달만에 23.7%가 올랐으며 가격은 최대 4000원까지 오른 곳도 있었다.
배달앱 이용자 자취생 A씨는 “배달앱은 대부분 거리나 주문 금액에 따라 배달금액이 달라져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최대한 거리가 가깝고 배달팁을 적게 주는 곳만 찾게 된다”며 “배달비가 낮은 곳도 기본 3500원이 대부분이고 심한 곳은 6000원까지 받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요즘은 물가까지 올랐는데 높아진 배달비가 부담스러워 배달앱을 완전히 삭제할지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두잇·먼키 등 '무료 배달' 서비스 이용자 증가
이에 따라 배달비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배달비 무료인 애플리케이션 '두잇' 이용자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먼키' 이용자들도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4월 처음 설립한 스타트업 두잇은 국내 최초 배달비 없는 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다.
두잇에서 주문시 같은 동네 이웃들과 배달음식을 묶어서 동선을 줄이고 여기서 배달비용을 절약해 배달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잇은 앱 론칭 한달만에 인기에 힘입어 재 주문율이 80%에 육박했다. 또한 타 배달음식점에 비해 낮은 수수료에 두잇의 입정 문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먼슬리키친의 외식 플랫폼 먼키도 자사앱을 활용해 음식을 주문할 경우 배달비를 받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키에 따르면 지난달 시청역점에 첫 무료배달 서비스 론칭 후 한달간 데이터 조사 결과 무료배달 주문건수는 26배 증가했으며 무료배달로 인한 매출은 39배 상승했다.
먼키의 무료배달 서비스는 먼키앱으로 주문시 배달가능 거리에 해당하면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먼키에 입점한 여러 외식브랜드의 다양한 메뉴를 합주문 할 수 있으며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출발예약 기능도 탑재됐다.
먼키앱의 배달 주문 수수료도 기존 배달앱에 비해 10%에서 20% 정도 낮은 수준이라 먼키 입점을 원하는 창업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먼키에 따르면 입점문의수는 2021년 393건에서 2022년 861건으로 119% 늘어났다 더불어 이용고객 대상 설문조사결과 2회 이상 재주문자가 71%에 달했다.
먼키 관계자는 "고물가와 인력난 등 외식업계가 어려운 요즘 먼키의 무료배달 서비스는 고객과 외식업 사업주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의 모델"이라며 "새해에는 강남역점 등 다른 지점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올해 12월부터 외식배달비 지수를 소비자물가지수와 별도로 공표한다. 즉 소비자물가지수를 집계할 때 배달비도 포함하는 것이다.
이는 고물가 속 높아진 외식 물가에 배달비도 일조하고 있었지만 물가지수 품목에 배달비는 제외 됐음으로 풀이된다.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 거리에 따라서도 배달팁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배달비의 평균치를 조사해 외식배달비 현황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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