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6년만에 신공장 설립한다…PBV공장 노사와 합의

박지성 기자 2023-01-17 11:21:45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국내에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기아가 노사 합의에 따라 전기자동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26년만에 국내에 기아의 자동차 전용 공장이 설립된다. 특히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생산을 위한 신공장으로 미래 모빌리티 발전에 더욱 힘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올해 1분기 오토랜드 화성(화성공장)에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착공한다고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해 5월 발표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계획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 PBV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올해 1분기 오토랜드 화성에 전용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개최한 고용안정소위원회에서 올해 1분기 오토랜드 화성에서 PBV 신공장을 신설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기아의 전동화 전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사진=기아


기아가 PBV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지난 1997년 화성 3공장 이후 26년 만에 국내에 자동차 전용 공장을 설럽하는 것이다.

기아 노사는 공장 완공 후 오는 2025년 7월부터 중간 사이즈 PBV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당초 10만대로 예상됐던 연간 생산 규모는 중기적으로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 5월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 전기차 전용공장에 대해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Plan S’의 하나의 큰 축”이라며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화성 내에서 파워 일렉트릭(PE) 모듈을 포함한 전동화 모듈 부품도 생산하기로 했다.

PBV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로 자율주행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로 불리는데 이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PBV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개인 맞춤형 삶의 공간부터 대중 셔틀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AI(인공지능) 최적 경로 설정 및 군집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교통 및 물류 산업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관계자는 "오토랜드 화성에 이어 오토랜드 광명·광주 등에서 전동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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