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공개된 현대모비스의 PBV 기술…현대차그룹, 모빌리티 플랫폼 기대↑

박지성 기자 2023-01-09 10:13:25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공급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미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를 공개함으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플랫폼 방향성에 기대가 한껏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 미래 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를 공개했다.

PBV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로 불린다. 다른말로 자율주행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로 불리는데 이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PBV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개인 맞춤형 삶의 공간부터 대중 셔틀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AI(인공지능) 최적 경로 설정 및 군집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교통 및 물류 산업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PBV 기능을 갖춘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차량으로, e-코너 시스템과 자율주행 센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이 적용된 통합 필러 모듈과 배터리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드라이브 모듈이 통합된 솔루션이다.

아울러 ‘엠비전 TO’는 목적에 따라 차량의 크기와 형태를 변형할 수 있으며 특히, 바퀴가 90도까지 꺾이는 기술이 탑재돼 있어 크랩(게 걸음) 주행이나 제로 턴 등 이동의 자유가 크게 확장되는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이 때문에 좁은 도심지 주행이나 화물 운송 등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의 e-Corner System. /사진=HYUNDAI MOBIS I 현대모비스 YouTube 화면 캡쳐


현재 현대모비스는 ‘엠비전 TO’에 실려있는 플랫폼을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장착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아 양산형 모델인 레이의 ‘레이 1인승 밴’과 니로EV 바탕인 ‘니로 플러스’가 PBV 시장에 진출해 도로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렇다 할 PBV가 탑재된 모델이 시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박람회 중 하나인 CES에서 미래 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를 공개하는 등 PBV 기술은 앞으로 가속화 될 전망으로 PBV 기술이 접목된 현대차그룹 차량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PBV 전용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하기 위해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 금액 총 16조2000억원 중 일부 수 천억원을 투자해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한다. 그 중심에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이 들어선다.

이처럼 PBV는 계속해서 모빌리티 시장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업계에서는 미래에 PBV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해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PBV의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예고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CES 현장에서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는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제어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퀄컴의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받아 통합제어기에 들어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으로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레벨4 이상 완전자율주행 시장을 겨냥해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토피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원격 지원 솔루션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독자적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이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할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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