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명절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설 상생’

현대차그룹, 2조 3766억원 납품대금 최대 규모
자금 수요 집중 명절…협력회사 자금부담 완화 기대
신종모 기자 2023-01-16 10:56:0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영향으로 경기 불황이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자금 압박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주요 그룹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으로 협력사는 자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롯데, HD현대 등 그룹사가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 이상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삼성SDI, 삼성물산 등 11개 관계사와 1조 4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30일 이내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대금 지급 횟수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 등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회사별로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어 국내 농축수산물과 자매마을 특산품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장터는 오는 2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은 설맞이 온라인 장터에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중소업체도 포함해 판로개척과 판매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설 명절을 앞둔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2조 3766억원을  앞 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 약 95억원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해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고금리 기조 속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설 명절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들은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LG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이 원자재 대금, 상여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1조  2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1만 4000여개 파트너사 납품대금 약 7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알미늄, 롯데정보통신,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27개사가 동참하며 1월 말 대금 지급일을 평균 12일 앞당겨 오는 20일까지 지급 완료한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하고 있다. 약 1조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HD현대 ci. /사진=HD현대


HD현대 건설기계부문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3개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2400억원 규모의 구매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3사의 원자재, 부품,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중소, 중견기업 820곳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들은 1월말에 지급하던 대금을 18일로 앞당겨 지급하고, 현대제뉴인과 현대건설기계는 1월 1일부터 15일까지 납품한 자재 대금을 1월 20일에 조기 지급함으로써 협력사들은 최대 11일 빨리 납품대금을 받게 된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는 고금리 금융 시장 환경하에서 경영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고,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사들은 경기 불황에도 협력사·지역사회 설 명절 지원 앞장서고 있다”며 “물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지역사회와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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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창기
    강창기 2023-01-16 11:42:55
    마약쟁이 범죄자 거짓말쟁이 이재용도 회장되는 불법천지 삼성,
    지속불가능한 삼성이다, 이재용은 감옥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