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시가총액 감소…2위 탈환 열쇠는 'SK온'
2022-11-09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SK온이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와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3조원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자금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 이어지며 SK온과 포드 등은 사업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지난해 3월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와 3자 합작법인 설립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워 2025년부터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양산이 목표였다. 전기차 납품 기준으로는 40만∼60만 대 규모로 3사의 총 투자 금액은 3조∼4조원으로 추정됐다.
MOU 체결 후 3사는 세부 사안을 논의해왔으나 투자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유럽에서 전기료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주행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국내 배터리 업체도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단독 공장 투자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 등에 따라 당초 계획한 투자비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온은 스마트에프엔과 통화에서 "사업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사업이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사업이 완전히 철회되지 않았기 때문에 1% 가능성만 있다면 사업이 진행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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