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으면 화장품 매출 'UP'...실내 마스크 규제완화 논의에 뷰티업계 기대 ↑
2022-12-2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뷰티업계가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고 중국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 K뷰티 영토확장에 입지를 다진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에만 의지하지 않고 북미시장 등 해외사업을 강화 및 디지털 사업으로 MZ 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에 크게 의존했던 국내 뷰티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지난해까지 도시봉쇄 등으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수출액 내 중국향 비중은 2021년까지 53.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8월까지 누적비중은 43.2%로 축소됐으며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21.4%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시장의 리스크로 인해 2·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조 264억원을 영업손실액은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 역시 매출은 1조 8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166억원으로 35.5%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이들 기업은 불확실한 중국시장에 의지하는 것보다 K뷰티의 성장동력이 보여지는 북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기로 했다.
LG생활건강, 中 의존도 낮추고 '북미' 시장 주력
4대 그룹 첫 여성 CEO 반열에 오른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해외사업 확대 지속·강화”을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수출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북미시장의 성장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벅스·아마존 출신인 문혜영 부사장을 CEO 직속의 미주사업총괄로 내정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918억6750만 달러(114조 6690억 1350만 원)로 뷰티시장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도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중국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미국 화장품, 생필품 판매 회사 뉴에이본을 인수했고 2021년에는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 지분 56%를 양수한 바 있다.
이정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제품 준비와 현지 사업 운영 역량 보강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며 북미 시장 확대 의사를 전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 대해선 “시장과 고객 변화 방향에 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현지 유통기반 확대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는데 집중할 생각”이라며 “시장 분위기에 맞춰 사업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환·북미 시장 공략
해외 매출 비중이 35%를 차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대전환 전략과 함께 북미 시장을 공략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영 주기를 1월에서 7월로 전환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신년사 발표는 없었지만 기존의 위닝 투게더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전략을 추진 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며 12.8% 감소한 33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북미 시장의 매출은 97% 성장했으며 북미 지역의 e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 매출도 전년비 77%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라네즈는 지난해 7월 아마존 사이트에서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전체 1위에 올랐으며 2달 뒤 북미 시장 강화를 위해 미국의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했다.
타타 하퍼 인수를 통해 북미 뷰티 시장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아모레퍼시픽은 강도 높은 마케팅 활동을 펼쳐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아울러 MZ세대와 소통기 위해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이커머스 채널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온라인 채널 중심의 유통 전략,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입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방침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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