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삼성 효과' 뚜렷…분양 잇따라
2022-12-20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 역시 69.5%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과 최근 몇 년간 집값 급상승으로 발생한 피로감이 올해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해 12월 12~26일 보름간 직방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308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7.7%가 자신의 거주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일 밝혔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다. 가격이 지금 수준이 머물 것(보합)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2.1%였다.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등이 다수 응답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5% 미만의 소수 응답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지난해와 같이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했으며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응답도 10% 이상 있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가 25.1%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보유세, 대출, 규제지역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 이은 추가 대책과 이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 회복 기대(17.5%) ▲금리인상 기조 둔화 기대(15.6%)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5.2%) ▲교통, 개발 계획 등 호재(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정부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지방5대광역시, 지방 거주 응답자는 ‘경기 회복 기대’를 가장 많이 응답해 미미하지만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규제가 많다 보니 이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거주지의 주택 전세가격은 69.5%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합'은 17.4%, '상승'은 13.1%로 나타났다. 매매 하락 응답비율보다는 낮지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72.8%), 지방5대광역시(70.2%)가 70% 이상의 하락 응답 비율을 보였고 경기(68.2%), 인천(69.5%), 지방(66.1%)은 60%대의 하락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다음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원인이 절반 가까이 응답되어 매매와 전세 모두 올해 가격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금리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33.1%)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23.0%) ▲신축, 신규 전세 공급 부족(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현재의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높아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급등했던 부분이 피로감으로 누적되며 하향 조정국면을 전망하는 부분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올해 금리 변동이 수요자들의 거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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