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역사 속으로...새 사명은 'KG모빌리티'

박지성 기자 2022-12-22 11:07:12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쌍용자동차의 사명이 'KG모빌리티'로 바뀐다. KG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35년만에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2022 자동차인의 밤에서 산업부문 공로상을 받은 곽재선 쌍용차 회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쌍용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지는 상징성도 있지만, 경영 위기 및 노사 분규 등 그 이름에서 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탓에 사명 변경이 추진되는 것이다. 

쌍용차는 1998년 이후 대우그룹, 채권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는 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결국 2020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KG그룹에 인수됐다.

이에 대해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나올 것이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회장의 말 대로라면, KG모빌리티로의 사명 변경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변경된다. 주총에서 사명을 바꾸는 정관 변경이 승인되면 지난 1988년 쌍용자동차 간판이 걸린 후 35년만에 사명이 바뀌는 것이다. 

쌍용자동차의 역사를 살펴보면,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설립된 것이 쌍용차의 시작이다. 이후 신진자동차(1967∼1975), 동아자동차(1975∼1986)를 거쳐 1986년 쌍용그룹이 인수하면서 1988년부터 쌍용자동차라는 사명을 사용해 왔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사명 변경은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서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내부적으로는 직원 및 노동조합과 사명 변경과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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