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5G' 이용자들 불만 잇따라…5G 중계기, 전국서 10%로 '미비'
2022-10-11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국제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O-RAN) 표준화 단체 '오픈랜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에서 국산 기지국 장비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오픈랜은 기지국을 비롯한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를 연동하는 표준기술로, 플러그페스트는 이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치·솔루션 성능 시험 결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먼저, SK텔레콤은 오픈랜 관련 글로벌 연합체인 O-RAN 얼라이언스 참여사로, 오픈랜 기반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반영하고 올해 초 MWC22를 통해 오픈랜 개발 성과를 발표하는 등 관련 기술 발전을 선도해 왔다.
SK텔레콤은 국내 기업 최초로 ‘플러그페스트’ 행사를 통해 오픈랜 중앙 장치(CU), 분산장치(DU) 및 무선신호처리부(RU)에 대한 표준 적합성 시험(Conformance test) 결과와 필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국내 중견기업의 오픈랜 기지국을 활용한 테스트 결과 발표로는 최초다.
SK텔레콤은 O-RAN 얼라이언스 규격이 정의하는 시험 절차에 기반해 5세대(5G) 오픈랜을 구성하는 RU, DU, CU에 대한 실증을 진행했다. 특히, 국산 오픈랜 5G 기지국 시스템, 오픈랜 RU와 가상화된 오픈랜 CU 및 DU에 대한 표준 적합성 및 호환성 테스트, 실내 환경에서의 오픈랜 통신 테스트 등 다양한 서비스 환경을 고려해 오픈랜 기술들에 대한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실증 작업은 SK텔레콤 분당사옥 오픈랜 테스트 랩에서 이뤄졌으며, 국내 연구진과 글로벌 기술기업 연구진들의 합작으로 진행됐다. ETRI와 HFR은 각각 적합성 테스트와 오픈랜 장비를 담당했고, 키사이트는 오픈랜 적합성 테스트에 필수적인 계측용 RU, DU, UE 에뮬레이터 장비를 담당했다.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는 가상화 기지국에 사용되는 범용 서버를, 인텔은 기지국 가상화에 필수적인 가속기와 프로세서를 담당했다.
SKT는 5G 서비스의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자 6세대(6G) 시대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O-RAN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연구그룹(nGRG)에서 ‘6G 요구사항 및 서비스’ 분야의 공동 의장사로 역할을 확대 중으로,관련 글로벌 협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 오픈랜 기반 클라우드 특화 기능, 다양한 조합의 서로 다른 제조사간 DU와 RU를 연동하는 기술 등으로 저변을 넓혀 오픈랜 기술 발전 및 차별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5G 고도화와 6G 진화에 필수적인 오픈랜 생태계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기술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2년 연속으로 행사에 참가해 △오픈랜 인빌딩 필드 트라이얼 △해외 서드파티 장비 활용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 △RIC(무선접속망 지능형 컨트롤러)-기지국-단말 간 연동 등 국내 최초로 수행한 다양한 오픈랜 작동 시나리오 검증 결과를 소개했다.
인빌딩 필드 트라이얼은 시에나 인빌딩 솔루션으로, 에어스팬(Airspan)의 오픈랜 스몰셀 장비 및 기지국 소프트웨어, 아일랜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기업 드루이드(Druid)의 5G 코어망 소프트웨어, 시에나 에지서버 및 프론트홀 게이트웨이 장비를 활용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국내 계측장비 제조사인 이노 와이어리스, 미국 키사이트와 협력해 프론트홀 및 미드홀 적합성 검증, 엔드 투 엔드 성능 검증도 수행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 투 엔드 성능 검증에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인빌딩 필드 테스트를 통해 5G 상용 인빌딩 솔루션과 비교해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며 오픈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마곡사옥 5G 이노베이션 랩에서 진행된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에서는 베트남 통신장비제조사 비에텔(Viettel High Technology)의 오픈랜 DU 및 오픈랜 RU, 델 테크놀로지스 범용서버에 구현한 키사이트의 코어 에뮬레이터를 연동하는데 성공했다. 주니퍼네트웍스, 키사이트의 기지국·단말 에뮬레이터로 RIC를 구성해 네트워크 슬라이스별 접속자를 제어하는데에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글로벌 플러그페스트에 참여해 오픈랜 선도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내년에는 오픈랜 관련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어 다가올 6G 시대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2023년에도 오픈랜 분야의 국내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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