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KT·S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다양한 신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정작 핵심 사업인 5세대(5G) 관련된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5G 이용자들은 "지하나 건물 내부에서 주파수가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해 통화가 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통신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도 국내 이동통신 3사의 28㎓ 대역 5G 기지국 의무 구축 실질 이행률이 4.4%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들, 통신3사 5G 불만 날로 커져…"지하서 전화 데이터 작동되지 않는 현상 발생"
1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5G에 대한 불만이 날로 커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5G 요금제 이용자는 "LTE에서 5G로 넘어가면서 지하나 건물이 많은 내부에서 주파수가 내려가면서 전화·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은 작년부터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며, 올해 조금 더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4일, 지난 9월 24일에 네이버 지식인에는 "갤럭시 주파수 검색 중입니다. 긴급신호만 가능합니다"라고 뜨는데 안뜨게 하는 법이 없는지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답변에는 화장실에는 통화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것 같다"며 화장실 환경의 문제라고만 알려져 있다"고 적혔다.
이와 관련해 관련 종사자도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5G 중계기가 통신3사 모두 10%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전국에 5G 주파수 중계기는 SKT·KT가 10%, LG유플러스가 12%로 미비하다"며 "5G가 잡히지 않는 곳에 LTE로 전환이 돼야하는 데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5G 28㎓ 의무구축 이행률 4.4% 불과…민간 연구 활성화해야"
지난 10일 과기정통부도 이같은 상황을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박완주 의원(무소속)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통신 3사가 구축한 28㎓ 대역 5G 기지국 수는 5059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5G 주파수 할당 전 의무를 부과한 총 4만5215대의 11.2% 수준이다. 박 의원은 통신 3사 공동 구축 실적을 제외하면 2007대만 설치돼 의무 할당 수의 4.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중대역(Mid-Band)으로 분류되는 3.5㎓ 주파수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6㎓ 이하 주파수를 사용하는 5G 네트워크는 LTE보다는 속도가 빠르지만, 28㎓ 초고주파를 이용한 5G보다는 느리다. 그러나 28㎓ 대역은 장애물을 피해서 가는 회절성이 약해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해 비용 부담이 높다.
박 의원은 "28㎓ 상용화를 위한 민간 연구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정부 지원 민간 공모 사업의 지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28㎓ 활용 방안에 대한 민간의 관심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8㎓ 공모 사업을 예로 들며 민간 사업자 사이에서는 28㎓를 활용한 의료 교육훈련, 가상체험 어트렉션 구축,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360 카메라 등 활용 수요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일본에서는 다양한 상용화 방안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B2G, B2B 분야 성과는 미비하다"며 "28㎓ 콘텐츠 개발 확산을 위해 정부 지원 공모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통신 3사는 정부와 협력해 5G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는 정부와 협력해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을 포함해 28GHz 대역 활성화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8GHz 대역의 활성화 위해서는 장비, 단말, 서비스 등 관련 생태계의 구축과 기업 간 거래(B2B) 분야 실질적 수요가 필요한 만큼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정부와 지속 협력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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