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에서 2.0으로...11번가는 ‘새롭게 진화 중’

홍선혜 기자 2022-12-12 10:48:5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11번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2.0버전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테크 컨퍼런스 11번가 테크 토크 2022(Tech Talk 2022)에서 하형일 11번가 사장이 한 말이다.

11번가는 테크 토크 2022를 통해 SK플래닛에서 분리된 지난 2018년 이후 약 4년 만에 새롭게 도약할 것을 예고하며 쇼핑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노력을 최소화하는 '무노력 쇼핑을 위한 기술'에 관해 발표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의 11번가의 1.0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 우주패스 멤버십 출시 등 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11번가는 2.0 버전을 통해 해외직구 시장 선도, 직매입 확대, 멤버십 등 펀더멘털 강화 등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 테크토크2022 김지승 CTO 기조연설화면/사진=11번가

김지승 11번가 CTO(최고기술책임)는 “무노력 쇼핑이란 고객이 쇼핑의 모든 단계에서 제로에 가까운 최소한의 노력만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이는 어느 한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정확한 수요예측, 합리적 판매가격 책정, 검색 최적화, 개인화 추천, 쉬운 결제, 빠른 배송, 편리한 반품,교환,환불 등 서비스 모든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11번가는 고객의 무노력 쇼핑을 실현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커머스 테크 체인을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1번가가 2.0 버전으로 나아가기 위한 주요 전략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중심 해외직구 선도 이미지 구축, 직매입(슈팅배송)을 통한 구매경험 및 상품경쟁력 제고, 멤버십·검색·추천 등 펀더멘털 강화, 미래성장산업 발굴 및 성장기반 확보 등이 있다.

11번가는 이제껏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에서 역량을 강화하며 고객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을 추진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이고 아마존의 수많은 상품을 소싱해 고객들에게 해외직구의 편리성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시청자 양방향 소통 채널로 자리 잡은 11번가는 SK텔레콤과 협업해 멤버십 우주패스로 아마존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을 출시했다.

머니한잔은 ‘매일 하루 커피 한잔 마시듯 간편하게 자신의 자산,소비 내역을 확인한다’는 의미로, 이커머스의 강점을 살려 고객들의 현명한 소비를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11번가의 목표가 담겨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카드사, 은행, 금융투자, 간편결제 등 주요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에서 제공하는 페이와 포인트 등 흩어져 있던 금융 정보를 11번가 앱에서 간편하게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의 현명한 소비 활동을 돕는 서비스다. 이는 무노력 쇼핑을 위한 기술의 일환으로 이러한 고객 편의성 전략이 실적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안정은 11번가 CEO 내정자

실제로 3분기 11번가는 분기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슈팅배송’의 성장이 매출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11번가의 2022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1328억 원) 대비 43% 증가한 18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2018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슈팅배송의 3분기 거래액은 지난 2분기 대비 3.9배 규모로 증가했으며, 슈팅배송 월 평균 이용 고객 수는 46%, 인당 구매금액은 166% 증가했다.

11번가는 슈팅배송 직매입 품목의 무리한 확장 대신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한 계획적인 판매 품목 확대에 집중하면서 슈팅배송 이용 고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1번가는 하형일 사장의 다양한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증가에 일심전력하고 11번가의 첫 여성CEO 안정은 내정자가 11번가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머니한잔’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서비스 기획에 주력하며 사업 전반의 성과와 차별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은 내정자는 “워낙 강력한 장점을 보유한 e커머스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환경속에서 11번가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에 두고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해 왔다”며 “국내 유일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단일 방송 시청 수 240만을 기록하는 압도적 라이브 커머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11번가만의 장점들을 극대화해, MAU 월 1000만에 달하는 11번가 고객들이 최상의 쇼핑경험을 얻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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