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임원인사 단행…상무 2명 승진
2022-12-0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유임에 성공함에 따라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존림 사장은 올해 7월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매입하는 등 선제적 투자에 매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임원인사 단행…"존림 사장 유임 결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일 2023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존림 사장의 유임이 결정됐고, 손보연·조성일 등 2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존림 사장은 다음해 3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유임이 결정됐다. 단 계약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존림 사장은 지난 2018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제3공장 운영을 총괄했다. 이후 2020년에 삼성바이로직스의 초대 대표인 김태한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 노스웨스턴대에서 MBA를 각각 받은 인물이다. 로슈, 제넨텍 등 글로벌 제약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직을 경험하면서 글로벌 인맥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존림 사장이 취임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조35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연 매출(1조5680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67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85억 원에서 64% 늘렸다.
한화투자증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이 온기 반영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형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3년 동안 2조원을 투자해 완공한 4공장이 준공식을 실시했다"며 "기존계획 25만6000리터에서 24만리터로 생산능력(CAPA)을 일부 줄였지만, 2천리터 바이오리엑터 8기가 줄어든 것으로 대규모 상업생산 중심으로 구성돼 부가가치는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림 "바이오의약품 핵심인 생산‧연구 강화…약 10년 후 CMO·CDO·CRO 등 분야 글로벌 1위 도약
존림 대표는 2020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로 취임하면서 바이오의약품의 핵심인 생산‧연구를 강화해 약 10년 후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등 산업 전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생산 개발에 매진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해왔다. 존림 대표가 부임했을 당시인 2020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1조 1648억원으로 첫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1조 568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2조원을 넘김에 따라 고공성장에 성공했다.
존림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도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신약 등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회사는 수주 확대와 3공장 가동률 상승 등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5%, 84% 오른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부터 4공장이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며, 1~4공장이 모두 정상 가동하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62만 리터로 늘어나 글로벌 1위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위탁생산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회사)가 요구하는 의약품 공급 역량이다. 이를 위해 이재용 회장과 존림 사장은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해왔고 실제로도 생산능력을 키워 글로벌 빅파마와의 추가 계약에 성공했다.
이미 4공장 가동 전부터 5개의 빅파마로부터 7개 제품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빅파마가 위탁하는 의약품 계약은 대규모 수주가 많은데 덕분에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해 제품 자체의 단가를 낮추는 대신 대량생산을 통한 매출 확보가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존림 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에 나서고 글로벌 빅파마와의 빅딜을 잇달아 성공시키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손보연·조성일 등 상무 2명 승진…"글로벌 선진 제약사 도약"
지난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선진 제약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성과주의를 근간으로 상무 2명 승진 등의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 결과, 여성 인재가 드문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 의약품 제조공정 설계팀을 이끌며 특출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손보연 상무와 전사 IT시스템 운영 및 혁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조성일 상무가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젊은 인재를 조기에 임원으로 발탁 육성하는 인사기조를 더욱 강화해,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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