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임원인사 단행…상무 2명 승진
2022-12-0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를 계기로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신약 등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존림 사장은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회사는 수주 확대와 3공장 가동률 상승 등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5%, 84% 오른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 2, 3공장은 모두 풀 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은 올해 하반기 부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미 글로벌 빅파마 3곳과 제품 5개 생산 계약을 맺는 등 선 수주를 하고 있다.
또 4공장에 이어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라스미드 DNA(pDNA), 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을 모두 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멀티 모달' 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송도 내 10만평 규모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존림 사장은 지난해 5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까지 받은 성과를 소개하며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을 본격 시작해 mRNA '원스톱 서비스'(의약품 개발 단계를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인수를 통해 CDMO·바이오시밀러·신약 등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속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의약품) 생산 프로세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존림 사장은 "평균 6개월 이상 걸리는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과정을 3개월로 줄였으며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기술도입 기간도 3개월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회사의 수익성 확대가 주주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것과 2025년 이후 현금 배당 실시를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건의 안건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사외이사에는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으며 허근녕 사외이사와 김동중 사내이사는 재선임됐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투표가 실시됐다.
전자투표는 한국예탁결제원(K-VOTE)를 통해 지난 19일에서 28일까지 총 10일 간 진행됐으며 주주들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사전에 각 의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또 직접 주주총회에 참여하지 못한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해서 실시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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