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고성능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 2종 개발

세계 최초 플라스틱 적용한 ‘ADAS용’ 렌즈 개발 성공
신종모 기자 2022-12-07 17:28:2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이노텍은 ‘고성능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 2종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발로 LG이노텍은 글로벌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능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는 플라스틱 렌즈를 적용해 크기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는 탑승자의 안전에 직결되는 부품이다.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며 주행보조, 운전자 움직임 인식을 위한 자율주행 솔루션의 핵심부품이다. 

LG이노텍 모델이 고성능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는 2025년 이후 전 차량에 대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장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LG이노텍이 개발한 제품은 DMS용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2가지다. 렌즈 내부에 얇은 플라스틱과 유리를 교차 적용해 성능을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자율주행용 렌즈는 온도나 외력에 변형되지 않는 유리로만 제작됐었다. 특히 ADAS렌즈에 플라스틱을 적용해 고성능을 구현한 것은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다.

LG이노텍은 플라스틱을 사용해 렌즈 크기를 줄이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은 높였다. 시중 렌즈가 유리로만 제작돼 원재료비가 높고 두꺼울 수밖에 없어서 고객사는 선택의 여지없이 이를 채택해야만 했다. 이제 고객사는 LG이노텍이 개발한 렌즈로 선택지를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제품은 완전 유리 제품보다 20~30%가량 두께가 줄었다. 얇아지면서 고객사의 차량 내·외부 디자인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 장점을 지닌다.

LG이노텍은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지역 고객사 대상 프로모션을 활발히 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사에서도 자율주행기능을 확대하는 추세이기에 DMS, ADAS 솔루션과 관련한 부품 도입에 적극적이다.

강민석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설계와 검증이 까다로운 렌즈 개발을 단기간에 성공한 점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큰 성과”라며 “플라스틱이 지니는 한계를 혁신 기술로 극복한 LG이노텍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용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4.2조원에서 2025년 7.9조원으로 연평균 17%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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