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반도체 생산에 활용”

삼성전자·환경부·지자체 등,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 MOU
오는 2030년 취수량 증가 제로화 달성 초석 마련
신종모 기자 2022-11-30 14:12:0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는 30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에서 환경부, 경기도와 5개 시(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평택시,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진 환경부장관,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과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30일 환경부, 경기도와 5개 시(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평택시,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라인 증설에 따라 오는 2030년이 되면 반도체 사업장에 필요한 공업용수가 현재의 두 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반도체 국내 사업장의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취수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원·용인·화성·오산시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에서 공급받게 된다.

각 사업장에 공급된 방류수는 추가 공정을 통해 초순수로 만들어져 반도체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가 공급받을 수 있는 용수의 양은 하루 약 47만 4000톤, 연간 1억 7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필요한 공업용수를 자연에서 추가 취수하지 않고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하면서 국가적인 물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반도체는 취수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노후 설비 교체, 제조공정 개선, 신기술 개발 등 용수 사용량 최적화 활동과 취수량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초순수라는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하수 재이용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혁신적인 용수 재이용 기술을 개발해 정부, 지자체 등과 수자원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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