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상폐, 매우 부당"(종합)
2022-11-2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지난 28일 위메이드가 개발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게임업계의 블록체인 사업 선두주자 격이기 때문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타 게임사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컴투스·컴투스홀딩스 등 컴투스 그룹은 자사가 준비 중인 플레이투언(P2E)이 결합된 신작들을 예정대로 출시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닥사 위믹스 상폐 결정에 반박문 발표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위믹스 상장폐지(상폐)가 결정됐지만 컴투스 그룹은 준비 중인 P2E 신작들을 예정대로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먼저 시작한 선두 주자였다. 하지만 닥사가 지난 28일 위믹스 상폐를 결정하면서 위메이드를 보고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게임업계는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DAXA는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가상자산 거래소의 협의체다. 닥사는 DAXA는 입장문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명 절차를 진행했으나 위믹스 측이 충분히 소명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위믹스의 상폐가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타당하다고 모든 회원사들이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닥사 입장의 반박문을 통해 "회사가 보여준 신뢰가 무엇이고, 어떠한 이유에서 이 신뢰가 훼손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위믹스팀은 소명 기간 내내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 계획량을 실제 유통량이 초과한 점이 신뢰를 악화시켰다고 판단하고, 즉각적인 원상 복구와 유통량의 소명, 그리고 실시간 유통량 공시 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믹스에 대한 DAXA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면, 이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혀줬다면 그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위믹스팀은 DAXA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팀의 불충분한 소명과 훼손한 신뢰가 무엇인지 알려주면 이는 이전의 투자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소명이 아닌, 위믹스를 목표로 때로는 경쟁자로, 그리고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달려온 많은 블록체인 회사들과 가상자산 투자자분들,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해 성심껏 소명하고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위메이드 측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당당 내달 8일부터 위믹스가 상폐돼도 당장 국내 게임 이용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은 작다고 주장했다. 미르4 등의 P2E 기능은 동남아시아 지역 등 해외 시장에서만 적용하고 있고, 위메이드는 해외 거래소 20여 곳에선 여전히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전 세계 블록체인 선두주자로서 게임 시장의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점이 가장 크다. 위믹스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위메이드는 이렇다 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컴투스, 외부 리스크에도 불구 P2E 신작 출시 및 블록체인 사업 전개
위믹스 상폐 외에도, 컴투스는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외부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투스는 출시 준비 중인 P2E 신작 게임과 지난 8월 출범시킨 블록체인 메인넷 XRLA(엑스플라) 등 블록체인 사업들을 차질없이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기로 인해 좀 더 블록체인을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회사의 블록체인 웹3(Web3)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해당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무엇보다 공정성·투명성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국내 게임 시장의 떨어진 신뢰도를 다시 올리기 위해 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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