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국제백신연구소에 후원금 30억원 전달…"글로벌 R&D 강화"
2022-11-1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국내1호 코로나19 백신을 돌연 중단했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2일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백신 접종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올해 6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산 1호 백신인 셈이다. 스카이코비원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다른 유전자재조합 백신이다. 이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엔데믹(풍토병)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사람들이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3차 접종을 받은 2144명 중 스카이코비원을 접종받은 사람은 3명에 불과하며, 20일에는 국내에서 스카이코비원을 접종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해명 공시를 통해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로 인해 국산 1호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초도물량을 공급한 이후 추가 완제를 생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후 정부 요청이 있으면 생산과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생산 중단이 아니라 백신 공급일정에 맞춰 생산하고 있고, 원액은 계속 생산하고 있다"며 "스카이코비원 생산을 중단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으며, 엔데믹으로 인해 잠시 대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월 질병관리청과 스카이코비원 1000만도즈(1회 접종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후 9월 초 초도물량 약 61만회분을 출하했다.
한편,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23일 오전 10시 57분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약 8.77(7600)% 하락한 7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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